[코로나19 비상] 유럽, 재확산 우려… 봉쇄 완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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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유럽, 재확산 우려… 봉쇄 완화 ‘신중’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5.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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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스페인 추가 대책 마련… WHO “증상 완화제 연구”
프랑스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렸던 유럽 국가들이 최근 들어 봉쇄를 완화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재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추가 대책 마련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이달 18일부터 상업 활동이 전면 정상화되는 등 봉쇄 완화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재확산 가능성이 있어 이탈리아 정부는 여전히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지난 6일 이래 신규 확진자 수가 하향 곡선을 그으며 744명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전국 20개 주 주지사들과 회의를 열어 봉쇄 완화 속도·범위 등을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안에 합의했다. 각 주 정부에 재량권을 줘 해당 지역의 상황에 맞게 자체적으로 방침을 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난 11일부터 봉쇄조치의 1단계 완화를 시작한 스페인은 현재 발령 중인 국가비상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15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강제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현재 상황의 위중함에 대한 비례적 조치다”면서 “EU 회원국 대부분도 국경통제를 시행하고 있어 그에 보조를 맞추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11일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 프랑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파리시의 공원과 야외식물원 개방을 허가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은 “다른 적색 위험지역에서도 공원과 식물원을 당분간 개방하지 않을 것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프랑스 정부는 수도권, 오드프랑스 등 4개 광역지방을 코로나19 적색 위험지역으로 남겨두고 일부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노르웨이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닫았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최근 다시 연 것이 아직은 전염병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지난달 20일 유치원이 개원한 데 이어 27일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상대로 학교를 다시 열고 미용실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한편 마거릿 해리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화상 정례 브리핑에서 “WHO는 코로나19 증상의 심각성이나 기간을 완화해주는 것으로 보이는 치료제 4∼5개를 연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병의 심각성이나 기간을 줄여주는 것으로 보이는 일부 치료제가 연구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또, WHO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로 100개 이상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 가운데 몇 개는 임상 시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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