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극단적 진영 논리에 “참 안타깝고 정치하기가 두려운 요즘”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초·재선 때는 우리를 위한 정치를 하느라 DJ 저격수, 노무현 저격수를 마다하지 않았다”며 “3선이 되고서야 비로소 내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하고자 했으나 양 진영의 극심한 대립 속에서 그것도 여의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덧 국회의원 5선, 광역 자치단체장 2선 도합 7선이 되는 은혜를 입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의 정치 지형은 진영 논리가 더욱더 심화 되어 진영 논리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피아를 구분하지 않고 이지메를 해버리는 극단적인 이분법 정치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며 “각자 내 팔 흔들기 정치에만 몰두한다면 국민들은 누가 돌보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게 마지막 기회를 준 국민들의 뜻을 찬찬히 되새겨 보는 요즘이다.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의 길은 이렇게도 험난하고 힘든 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요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지난 11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부친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3분간 대화했다. 이에 홍 전 대표를 포함해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4명의 복당 문제를 두고 공감대를 형성했는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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