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배진교...‘민주당 오만’ 경고 역할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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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배진교...‘민주당 오만’ 경고 역할 자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5.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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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압도적 의석에 취하지 않게 정의당이 방향 잡을 것"
정의당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1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1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 새 원내대표로 배진교 당선인이 선출됐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6석을 차지한 정의당의 향후 역할을 '방향키'라고 표현했다.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에 취해 오만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4.15 총선 당선자 총회를 열고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배 당선인을 추대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배 당선인의 추대는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발언에서 국회에서 정의당의 역할을 '방향키'로 압축해 표현했다. 그는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트림탭이 되겠다"며 "트림탭은 큰 선박의 핵심부품으로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트림탭 정의당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총선 때 정의당에 보내준 10% 지지는, 촛불이 원하는 나라를 만들고 (슈퍼여당이) 압도적 의석수에 취하지 않게 정의당이 방향을 잘 잡으라는 뜻"이라며 "그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어 "(정의당) 6명이 슈퍼여당을 상대로 뭘 할 수 있느냐 많이들 묻지만 저는 할 일이 오히려 많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껏 진보정치의 상대는 여당 등 타 정당이 아닌 낡은 질서와 삶의 위기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방향키' '상대' 등의 단어로 보아 20대 국회에서와 마찬가지로 21대 국회에서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제2중대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 원내대표는 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 뒤 대한민국 사회상을 누가 먼저 잘 제시할 것이냐는 게 21대 국회의 첫 번째 역할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해고 없는 위기 극복'을 위한 환경노동위, 국민 삶 최저선을 지킬 보건복지위 등 두 가지 상임위엔 반드시 정의당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의 신임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대변인으로는 강은미 당선인이, 원내부대표에는 류호정·이은주·장혜영 당선인이 임명됐다. 정의당은 조만간 신임 원내대표 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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