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코로나19 집단감염… 프로야구 관중 입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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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코로나19 집단감염… 프로야구 관중 입장 ‘비상’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5.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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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구장 전체 수용 인원 20∼25% 관중 받을 계획
코로나 재확산 사실상 원점… KBO “구체적 논의 예정”
프로야구 SK-롯데 경기에서 롯데 응원단이 텅 빈 관중석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프로야구 SK-롯데 경기에서 롯데 응원단이 텅 빈 관중석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프로야구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 관중 입장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지난 5일 개막했다. 당초 3월 27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미뤄줬지만 결국 대만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즌을 출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가 개막조차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 프로야구 개막은 국내외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타격 후 배트를 던지는 배트 플립에 미국 야구팬들은 열광했다. 더불어 경남 창원에 연고를 둔 NC 다이노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NC)주의 이니셜과 같아서 졸지에 미국 내 KBO리그 최고 인기 팀이 됐다.

사실상 프로야구는 관중 입장이라는 흥행에 마지막 숙제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 한국 야구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였다. 또, 관중은 프로야구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이에 KBO는 단계적 관중 입장을 준비했다. 일단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한 뒤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서 구장 전체 수용 인원의 20∼25% 정도의 관중을 받을 계획이었다. 10개 구단도 철저한 구장 방역, 입장 관중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줄 서기 일정 간격 유지 등의 방식으로 감염 확산을 확실히 통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재확산 우려에 단계적 관중 입장 계획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생겼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최소한 100명이 넘고 수백 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중 입장 계획에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KBO는 관중 입장과 관련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관중 입장 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관중 입장을 준비한다는 방침이어서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TF 회의에서 관중 입장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해당 기간에 이태원 클럽을 찾은 선수가 있는지 자체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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