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시각 장애인 위한 "Living Library"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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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시각 장애인 위한 "Living Library" 개최
  • 김태혁 기자
  • 승인 2013.04.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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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볼 수 없지만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다”

[매일일보]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책읽는 강남, 행복한 강남’의 독서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13일 오후 2시, 하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를 연다”고 밝혔다.

‘리빙 라이브러리’란 사람이 책이 되는 새로운 독서방식으로,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처럼 행사에 참여한 유명인이나 전문가 등의‘사람 책’을 대출받아 그들로부터 각종 경험과 지혜를 듣는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반인이 아닌 시각 장애인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만큼, 도서 대출대에는 점자로 된 대출증과 사람책 소개문을 구비하고, 이동과 진행을 돕는 자원 봉사자들의 활동으로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날 행사에는 총 8권의‘사람책(Living Library)’이 준비되어 있는데, 독자가 대출대에서 읽고 싶은‘사람책’을 신청하면 한 권의 책이 2~3명의 독자들과 함께 테이블에 둘러앉아 4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출할 수 있는 책 수는 총 2권이다.

이번에 함께하는 사람책 8권은 피부관리와 화장법에 대해 알려줄 뷰티멘토 고정아, 향긋한 커피콩여행을 떠나게 할 바리스타 최문숙, 알아두면 도움이 될 생활법률을 말해줄 변호사 정성일 등이다.또 비폭력대화로 마음을 읽어주는 남자 김장섭, 드라마 신사의품격과 7급공무원에 OST로 참여한 실력파 인디가수 빅베이비드라이버, 행복해지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독서멘토 권도영 건강체조를 알려줄 특수체육전공자 한두리, 간단하고 맛있는 오니기리 만들기 방법을 알려주고 실습할 은수맘이다.

이날 가수 빅베이비드라이버는 이번 리빙 라이브러리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하고 담담한 노래로 오프닝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남구에는 구립 도서관을 중심으로 현재 140 여명의 사람책이 명예장서로 등록되어 있다. 리빙 라이브러리는 3개월에 한 번 진행되는데, 올해 연말에는 강남리더스(Readers) 릴레이책 중 같은 책을 읽은 사람을 모아 독서 토론 리빙 라이브러리를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강남구 권승원 문화체육과장은 “시각 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가 특별한 경험을 가진 ‘사람책’ 과의 만남에서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힐링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리빙 라이브러리 관련 문의는 논현정보도서관(02-515-1178)과 하상장애인 복지관(02-560-428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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