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지구촌 재확산 우려 국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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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지구촌 재확산 우려 국가 늘어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5.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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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축장·양로원, 중국 무증상 집단감염 발생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줄자 봉쇄 완화를 취했던 국가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최근 공공생활 제한 조치가 완화된 이후 도축장과 양로원을 중심으로 다시 확진자가 급증했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대응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독일은 지난달 20일부터 일정 규모 이하의 상점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하는 등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은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또다시 1을 넘기고 있다. 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타인에게 얼마나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지난 6일에만 해도 재생산지수는 0.65까지 줄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상점이나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마저도 잘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도 이동 제한이나 휴교 조치가 완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독일의 사례처럼 여전히 재확산의 불씨가 남아있다.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중국 정부가 확진자로 공식 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가 우한에서는 확진자로 병세가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비상이 걸렸다.

11일 우한 위생건강위원회 공식 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동안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5명 추가됐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로 공식 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도 12명이 나왔다. 공식 통계에 들어가는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 14명에 이어 10일에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동국가 레바논은 10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845명으로 전날보다 36명 늘었다. 레바논은 확진자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야간 통행금지를 강화했다. 레바논은 이날 전국적인 통행금지 시간을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로 조정했다. 통행금지 시작 시각이 오후 9시에서 2시간 빨라진 것이다.

앞서 레바논은 지난 3월 27일 통행금지를 도입됐을 때 시작 시각은 오후 7시였다. 이후 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점차 늦췄다. 레바논 정부는 “많은 국민이 코로나19 예방 및 안전 조처를 충분히 지키지 않아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며 통행금지 시간을 늘린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수 십명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5월 초, 황금연휴를 틈타 클럽 등 유흥시설이 밀집한 이태원을 거점으로 지역사회에서 재확산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 스스로 예방 준수와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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