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연설] 文대통령 "北 호응 없어...독촉만 할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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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연설] 文대통령 "北 호응 없어...독촉만 할 수 없는 상황"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5.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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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진정 후 북한 재설득 나서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남북 철도 연결 등 우리 정부의 남북협력 제안에 대해 북한이 아직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재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남북 협력을 북측에 다시 타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특별연설에서 북한과 관련해서는 "남과 북도 인간안보에 협력하여 하나의 생명공동체가 되고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만 언급했다. 이번 연설이 코로나 사태 위기 극복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안보와 관련해서도 '인간안보'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서 보여준 개방·투명·민주의 원칙과 창의적 방식은 세계적 성공모델이 되었다"며 "성공적 방역에 기초하여 '인간안보'를 중심에 놓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북한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연설 직후 기자와 나눈 짧은 문답과정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에 제시한 남북협력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남북 철도 연결이나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개별관광, 이산가족 상봉, 실향민의 고향방문, 유해 공동발굴 등의 제안은 모두 유효하다. 다만 아직 북한은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제 교류나 외교가 전반적으로 멈춰 있는 상황이어서 북한에 계속 독촉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되는대로 우리 제안이 북한에 의해 받아들여지도록 지속해서 대화하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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