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 177석 슈퍼여당 합당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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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 177석 슈퍼여당 합당 절차 돌입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5.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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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 찬반 두고 갑론을박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여부를 묻는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당원 게시판에는 찬성과 반대 등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가 앞서 15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이미 공언한 바 있어 민주당이 예정대로 시민당과 합당할 경우 총 국회 177석을 확보한 슈퍼 여당이 탄생할 전망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앞서 시민당과의 합당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만든 연합정당이고 역할을 다했으니 해산해야 한다"며 "시민당 비례대표 뒷번호가 민주당 의원이라는 점에서 양당 합당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미 지도부 측에서는 시민당과의 합당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그러나 합당 여부에 대한 권리당원의 게시판은 찬성과 반대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찬성 측은 "합당을 하지 않으면 미래통합당과 똑같아진다"며 "비열해지지 말자"고 했다. 또 "총선 때 비례정당으로 시민당을 투표하라고 해서 투표하지 않았느냐"고 합당을 촉구했다.

반면 반대 측은 시민당과의 합당 대신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 힘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당원은 "합당보다는 교섭단체를 만들어 각각의 당으로 남아야 한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과 관련해 교섭단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합당을 서두를 필요가 있냐"고 했다. 이외에도 절반 이상의 국민이 거대 여당 의석수를 위협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비례대표 당선인들의 노선이 민주당과 일치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당원도 있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온라인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합당 결론이 나면 오는 12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합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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