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北핵능력 지금도 강화 중...하루빨리 북미 협상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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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北핵능력 지금도 강화 중...하루빨리 북미 협상 시작해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5.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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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의 핵 능력은 지금도 계속 강화되고 있다"며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북·미 비핵화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해 2월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비핵화 협상 교착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환경·방안들을 계속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올해 남북관계 추진 방향으로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남북보건의료협력-감염병 공동대응체계 △판문점 견학 등을 주요 과제로 꼽으며 "이러한 협력을 위해서는 남북 간 협력과 대화가 필요한데, 북측에 회담을 제안할 시기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남북회담이나 어떤 형식으로든 북측에 접촉을 제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가능한 시점에 대해 정부는 계속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상황을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회담이라는게 우리의 일방적 의지로는 한계가 있다"며 "좀 더 기다려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의 대남기조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최근 친서교환을 통해 정상 간에는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실무적인 차원에서는 우선순위의 차이 등을 놓고 이견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갈 것인가가 통일부가 안고 있는 고민"이라며 "대화가 이뤄져야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장관은 남북 간 접촉이 본격화하려면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방역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고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세계적으로보면 아직까지 긴장을 많이 하고 있고 북한도 북한대로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국면이) 방역에서 경제로 전환하는 시점에 남북협력도 성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협력이 가능해지는 기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예측하기가 어렵다.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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