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전력화 완성 징후? 합참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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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전력화 완성 징후? 합참 “예의주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5.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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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안공항 활주로 인근에 대형 미사일 관련 시설 포착
북한이 2017년 11월 공개한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017년 11월 공개한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큰 새로운 미사일 지원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의 ICBM 전력화 작업이 완성 단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 매체인 '비욘드 패러렐'은 5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평양 북쪽 순안공항 활주로에 인접해 새로 건설되고 있는 미사일 관련 시설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해당 시설은 3개의 대형건물과 대규모 지하시설, 위성 관측이 어렵게 은폐된 철로 터미널, 주택단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시설의 위치를 감안해 새로 확장된 순안공항을 방어하기 위한 미사일 시설로 보기도 하지만, 단순히 방어용 시설로 보기에는 여러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비욘드 패러렐은 △평양 아래쪽 태성공장 등 탄도미사일 부품 제조 공장과 가까이 있다는 점 △위성으로 관측하지 못하도록 가려버린 철로 터미널의 존재 △차량 이동형으로 연결된 세 개의 대형건물과 인근의 대규모 지하시설 △특히 가장 큰 건물의 높이로 볼 때 화성-15형을 세워 점검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ICBM 지원시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쉽게 말하자면, 미사일 부품 공장에서 직통으로 연결된 조립시설 및 시험 시설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추정이 맞다면 북한은 화성-15형 등 ICBM 전력화의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는 셈이다.

또 올해말 또는 내년초 완공이 예상되는 이 시설은 2016년 중반부터 건설이 시작됐다. 화성-15형 개발과 비슷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비욘드 패러렐은 이 시설이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로 설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비욘드 패러렐의 분석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외신에 대해 군 당국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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