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180석 슈퍼여당 원내대표 선출...국회법 개정 예고에 독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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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180석 슈퍼여당 원내대표 선출...국회법 개정 예고에 독주 우려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5.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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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력주자들, 패스트트랙 단축 추진 공언
통합당 8일 선거...주호영 vs 권영세 2파전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태년(왼쪽부터), 전해철, 정성호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태년(왼쪽부터), 전해철, 정성호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21대 국회를 이끌어 갈 180석 슈퍼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이 7일 선출된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의원이다. 유력한 주자인 김 의원과 전 의원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기간 단축 등 국회법 개정을 예고한 상태여서 슈퍼여당의 일방독주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된 다음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도 원내대표를 결정한다. 당초 4파전이던 통합당 선거는 김태흠, 이명수 의원이 사퇴하면서 주호영 의원 대 권영세 당선인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원내대표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민주당은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총선에서 초선 당선인들이 70명 가깝게 탄생하면서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이들의 손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열린 토론회다. 세 후보는 이들을 상대로 유세를 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한 반면, 김 의원과 전 의원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슈퍼여당이 주도하는 국회 운영 비전을 설파했다. 핵심은 국회법 개정을 통한 야당의 발목잡기 차단이었다. 

김 의원은 "숙의의 총량은 유지하되, 결정 속도는 빨리 해야 한다. 상시국회 제도를 만들고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폐지해야 한다"며 "협치는 당연하지만 선의에 의지할 게 아니라 제도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 기간 단축과 법제사법위원회의 자구심사 기능 폐지, 상시 국회 등을 공언한 상태다. 전 의원은 김 의원보다 더욱 노골적이다. 그는 "국회 회의 개최 의무화에 더해 (패스트트랙) 일정도 90일 정도로 단축해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에 노력하고 나서 결단해 일의 성과를 내려고 하면 국민들이 용납해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통합당은 김태흠, 이명수 의원이 연달아 중도하차하면서 주 의원과 권 당선인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김 의원, 이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결국 출마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대구에서 당선된 주 의원은 충북에서 당선된 이종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서울에서 당선된 권 당선인은 경남에서 당성된 조해진 당선인을 러닝메이트로 삼았다. 통합당은 8일 원대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 직전 약 5시간에 걸친 상호주도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초선 당선인 22명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조치다. 박성중 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도시락을 전부 안에서 같이 하면서 현장에서 즉석 질문을 받겠다"며 "상호주도토론을 해서 상당한 시간동안 여러 부분이 경쟁력 드러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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