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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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주목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5.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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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최초 공개
국내 소셜벤처 998개사, 최근 3년간 3548명 고용 성과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정부가 최초 공개한 소셜벤처 실태조사에서 사회가치 창출에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국내 소셜벤처 수가 998개로 집계됐다. 정책을 연계한 창업과 육성을 활성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략으로 부상할지 관심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성동구 소재 헤이그라운드에서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소셜벤처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부처 최초로 공개된 이번 실태조사는 국가 승인틍계는 아니지만, 중기부가 지난해 소셜벤처 육성사업 일환으로 수행한 주요 지표다. 중기부는 소셜벤처로 추정되는 기업군을 발굴한 뒤, 소셜벤처로 판별된 998개사 중 설문에 응답한 77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셜벤처 기업수는 998개사로 집계됐다. 2016년말 601개사에서 급속히 증가했다. 대표자가 20~30대인 기업이 43.1%,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이 79.1%를 차지해 청년창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자리 사회문제에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소셜벤처는 최근 3년간 3548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여성 고용 비율(49.4%)과 취약계층 고용 비율(38%)이 높게 나타나 여성, 취약계층 고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분석기업 771개사에서 8860명을 고용(평균 11.6명)하고 있으며, 신규 창업 등으로 최근 3년간 3548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여성고용 비율이 49.4%로 여성과 남성의 고용비율이 유사하며,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 3359명을 고용(8860명 대비 38%)하는 등 취약계층 고용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서비스 제공’(38.3%) △‘취약계층 고용촉진’ (24.9%) △‘취약계층을 위한 플랫폼 운영’(16.6%)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 중이다. 소셜벤처는 기술기반업종이 대부분을 차지(80.5%)하고 있다. 여기에는 R&D조직‧인력 보유비율 51.4%, 지식재산권 보유기업 비율 65.9% 등 기술성과 혁신성을 함께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중기부는 실태조사 공개와 함께 그간의 소셜벤처 지원현황과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앞서 중기부는 2018년 5월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 이후 소셜벤처 전용 창업‧R&D 사업을 마련하고, 임팩트 금융을 확대하는 등 소셜벤처의 창업‧성장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소셜벤처 허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서 소셜벤처를 위한 보증프로그램인 임팩트보증을 담당하고 있는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소셜벤처 지원현황과 소셜벤처 전국지도와 온라인평가를 하는 시스템 ‘소셜벤처 스퀘어’를 설명하면서 소셜벤처 관계자들에게 많은 활용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째깍악어, 트리플래닛, 소리를보는통로, 수퍼빈, 마린이노베이션 등의 소셜벤처 기업인과 투자와 멘토링 등을 담당하는 중간 지원조직이 참여해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고, 소셜벤처 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의 모든 내용은 소셜벤처인 ‘소리를보는통로’의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형 스크린과 온라인에 송출됐다.

소셜벤처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소셜벤처 인식개선, 소셜임팩트 투자·보증제도 신설 등 성장자금 공급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경기 진작과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정부가 노력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소셜벤처 실태조사는 충분한 표본을 바탕으로 실시한 최초의 조사로 실태조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혁신적인 기술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다 정교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소셜벤처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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