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참사 현장 정밀수색… 유해 일부·휴대폰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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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참사 현장 정밀수색… 유해 일부·휴대폰 수거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5.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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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요원들이 잔여 유해 수색을 위해 중장비를 동원, 건물 안에 남은 잔해물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 대한 경찰의 정밀수색에서 사망자의 유해 일부와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2일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7시간가량 정밀수색을 벌였다. 이번 수색은 사망자들의 유해 중 아직 수습되지 않은 일부와 유류품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수색에는 포크레인 2대와 과학수사요원 13명이 투입됐다. 이날 수색은 포크레인이 건물 내부에 쌓인 대형 화재 잔해물을 걷어내면 과학수사요원들이 들어가 타고 남은 재 등을 체로 걸러 유해 여부를 선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과학수사요원들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부를 중심으로 정밀수색했고, 현장에서 유해 일부 2점과 휴대전화 1점을 발견해 수거했다. 그러나 수거된 휴대전화는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수색이 완벽하게 끝나지 않아 3일 건물 지하 1층을 중심으로 2차 정밀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DNA 조사를 통해 사망자 38명 중 신원을 알 수 없던 9명 중 8명의 신원을 확인해 이 사실을 유가족들에게 전했다.

경찰은 남은 신원 미확인자 1명의 DNA 검사 결과도 이날 중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지문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29명도 유족을 상대로 얼굴을 모두 확인했으나 최종 확인을 위해 유전자 비교 분석 중이다.

이날까지 사망자 13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부검 대상자는 채혈 검사만으로는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이날 추가로 부검 영장을 신청한 3명을 포함해 총 18명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폭발과 함께 불길이 건물 전체로 확산해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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