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사, 협업 도구 등 재택·원격근무 솔루션 시장 공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정보통신기술(ICT)업계도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감염 우려에 따른 비대면이 선호되면서 ICT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분산 컴퓨팅 및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 ‘아카마이’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이 지난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월 평균 증가세가 3%인 것에 비춰보면 10배나 폭증한 셈이다.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되면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이뤄지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디지털전환) 경향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 ICT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서비스 크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통신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5G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시설 투자 등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통신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요청을 받고 올해 5G 투자 규모를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통신업계에 호재도 있었다. 바로 집콕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IPTV 등 홈미디어 이용 증가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행된 5~8주차 온라인상영관에서 정액제 이용을 제외한 영화 유료 결제 건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통신사들은 IPTV 등 홈미디어 사업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IT서비스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붐이 일고 있는 재택·원격근무 솔루션 시장 개척을 새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 측은 “2분기에도 어려운 사업환경이 예상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와 고성능·고효율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상회의·파일공유·메신저 등 가상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협업솔루션, 인공지능(AI) 기반의 업무자동화, 지능형 컨택센터 등 언택트 업무 활성화를 위한 솔루션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3월 번호이동가입자가 다소 증가하고 5G 가입자 순증 폭도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통신시장은 침체 국면을 지속 중”이라면서도 “코로나 19 사태 이후 트래픽이 급증하고 비대면 문화가 정착 중이어서 5G 기반 4차산업 육성과 함께 트래픽 증가에 따른 통신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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