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유통가, 코로나 보복소비 ‘가정의 달’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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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통가, 코로나 보복소비 ‘가정의 달’ 大戰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4.28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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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반려식물·어린이책전시 등 각기 다른 콘셉트로 가족 단위 유혹
선물도 비대면…이커머스, 차별화된 상품·파격 할인·무료 배송 등으로 반격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이벤트에 나섰다. 5월은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 날 등으로 인해 선물 수요가 급증하는 지출 대목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만큼, 오프라인·온라인 등 유통업계 모두 이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일어나는 이른바 ‘보복소비’가 일어날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백화점 3사, 각기 다른 콘셉트로 가족 단위 고객 유혹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판로가 막혀 어려움에 빠진 화훼 농가를 돕고 고객들의 일상에 위로를 더하고자 1만여 개의 식물 화분을 준비했다. 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판로가 막혀 어려움에 빠진 화훼 농가를 돕고 고객들의 일상에 위로를 더하고자 1만여 개의 식물 화분을 준비했다. 사진=신세계 제공.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일제히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30일부터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미스터트롯 콘서트, 어린이책 전시, 동화나라 패션쇼, 반려 식물 등 각기 다른 콘셉트로 가족 단위 고객을 유혹하기에 나섰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패션과 아동 선물용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와 이벤트를 선보인다. 애슬레저의 인기를 주목해 미국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위드’와 협업해 국내 최초 ‘리버서블 레깅스(양면 레깅스)’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본점·잠실점 등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피트니스 편집샵 ‘피트니스 스퀘어’ 4개점에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아이 행복 프로젝트 테마로 ‘스토리마켓’ 플리마켓을 개최한다. ‘스토리마켓’은 오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본점 행사장에서 진행해 SNS 인기 아동 디자이너 브랜드 ‘슈슈샤샤’와 어린이 화장품 브랜드 ‘레시피박스’ 등 10개 내외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또 롯데백화점 매장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월 30일에 진행되는 ‘2020미스터트롯 서울 공식 콘서트’ 티켓 R석 2매를 당첨 인원 400명에게 증정한다. ‘쇼핑하고 미스터트롯 콘서트가자’ 이벤트는 오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5만 원 이상 구매 시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응모 가능하다. 최근 미스터트롯의 선풍적인 인기로 전 연령층의 트롯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족들이 함께 키울 수 있는 ‘반려 식물’에 주목해 힐링을 선물한다. 신세계는 최근 판로가 막혀 어려움에 빠진 화훼 농가를 돕고 고객들의 일상에 위로를 더하고자 1만여 개의 식물 화분을 매입해 30일부터 증정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식물은 로즈마리, 고추, 스파티필름 총 3가지로 집 안 공기정화나 인테리어는 물론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반려식물을 키우는 방법과 이름표가 동봉된 ‘키트’도 함께 증정해 아이들이 애착을 갖고 반려식물을 기르는 기쁨과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신세계가 준비한 반려식물 화분과 키트는 신세계 제휴카드로 1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은 행사장에서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롯데·신세계보다 하루 빠른 29일부터 가정의 달 행사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전국 15개 전점에서 가정의 달 선물 상품전 ‘Show Your Heart’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아동·남성패션·스포츠·잡화 등 각 상품군별로 다양한 선물 상품을 선보인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전시 행사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위치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건축 그림책 전시 ‘말도 안돼! No Way’를 진행한다. 전시에는 해외 유명 작가들의 그림책을 원화로 선보이고, 세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안토니 가우디, 자하 하디드의 건축 기법을 모티브로 한 그림책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커머스, 차별화된 상품 파격 할인 무료 배송 등으로 반격

티몬이 가정의 달 선물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사진=티몬 홈페이지.
티몬이 가정의 달 선물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사진=티몬 홈페이지.

최근 언택트(비대면) 트렌드를 발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이커머스업계는 오프라인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과 가성비, 무료배송 등을 앞세워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티몬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30~50대 400명 중 51.8%가 온라인 채널에서 선물 구매 의사를 밝혔다.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배송’(51.1%), ‘평소에 주로 이용하는 채널(24.4%), ‘신종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워서’ 9.9% 등으로 이유를 꼽았다.

이에 티몬은 5월 15일까지 가정의달 선물 기획전을 연다. 매일 50여개 내외의 상품을 선별해 최대 75%까지 할인판매한다. 전용 할인쿠폰은 이커머스 최대 장점이다. 티몬은 사이트 내 최대 15% 할인하는 ‘가정의 달 선물 전용쿠폰’을 별도로 제공한다. 자사 유료 멤버쉽 서비스인 슈퍼세이브에 가입한 회원이라면 5만원 이상 구매 시 15% 할인쿠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배송도 빼놓을 수 없는 혜택이다. 티몬은 하나만 사도 무료로 배송하는 등 특별한 서비스로 가정의 달 선물족을 공략한다. 선물하기 기능도 인기다. 상대방의 연락처만 알면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선물을 받은 수령인이 배송지를 직접 입력하는 시스템으로 상대방 주소를 몰라도 선물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쿠팡도 ‘어린이날·어버이날’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완구·게임기·안마기·카네이션 등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선물로 인기 있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연령대별’·‘가격대별’·‘테마별’ 추천 선물 코너를 마련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였다. 매주 새로운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안하는 ‘위클리 특가’와 함께 카드사별 최대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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