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슈퍼여당 원내사령탑 선거 3파전으로
상태바
180석 슈퍼여당 원내사령탑 선거 3파전으로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4.27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문 이해찬 vs 이해찬계 김태년 vs 비주류 정성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21대 국회에서 180석의 슈퍼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 경쟁은 친문 전해철 의원, 이해찬계 김태년 의원, 비주류 정성호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인 27일 4선의 정 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16년 전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오직 통합과 혁신으로 2년 뒤 4기 민주정부 탄생의 토대를 세우겠다. 사심 없고, 계파 없고, 경험 많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3선의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일찌감치 출마를 결정하고 민주당 소속 총선 당선인들에게 축하 전화와 꽃을 돌리며 비공식 선거운동에 나선 바 있다. 전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아 지난해 말 예산처리 협상을 주도했다. 그는 친문 핵심 세력으로 당과 정부 청와대의 원활한 소통을 주도할 적임자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28일 기자회견과 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이날 오후 이해찬계에서 김 의원과 윤 총장 간 교통정리가 되면서 선거는 3파전이 최종 확정됐다. 윤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고심 끝에 이번에는 의원님들의 뜻을 따를 수 없게 됐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 포기를 확정했다. 그는 출마 포기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비울 수 없고 △당의 공천을 책임졌던 사람이 원내대표 경선에 참가하는 것이 불공정할 수 있으며 △현직 사무총장이 원내대표에 출마할 경우 당이 원내 경선에 개입하는 그릇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를 꼽았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총장은 페이스북에 경선 불출마 결정을 담은 게시글을 올렸다가 10여 분 후 삭제한 뒤 기자들에게 "글이 실수로 올라갔다. 나중에 입장이 정해지면 알려드리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김 의원과 출마 문제를 조율했지만 결국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인영 현 원내대표의 임기 말인 5월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