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0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100일…기피 국가에서 ‘방역강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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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0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100일…기피 국가에서 ‘방역강국’으로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4.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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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2월 18일 ‘슈퍼전파자’ 등장
4월 15일에는 전 세계에 코로나 속 총선 투표 선봬
코로나와 함께 ‘비대면’ 삶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아
한국은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100일 동안 전 세계적인 기피국가에서 '방역표준'으로 모범이 되는 나라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오는 28일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3개월 넘게 이어진 바이러스와의 싸움 속에서 대한민국은 아시아 내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킨 국가에서 하루 신규확진자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방역강국으로 환골탈태했다. 이로 인해 확산 초기 한국을 차단하던 국가들 사이에서 ‘방역한류’ 열풍이 불 정도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됐다. 일부 국가들은 한국의 방역시스템과 의료장비들을 도입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월별 ‘주요 포인트’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1월 20일 첫 발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는 조취를 취하기 시작했다. 또한 코로나19를 전담으로 대응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1월 31일에는 우한 교민이 국적기를 타고 1차 귀국했다. 2월은 국내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증가하는 달이였다. 2월 5일 2번 환자가 퇴원하면서 국내 확진 13일 만에 환자 중 첫 퇴원이 이뤄졌지만,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환자’가 나오면서 확진자 속도가 빨라졌다. 2월 20일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가 사망하면서 첫 번째 사망자 발생, 이후 신규 환자는 2월 26일 1146명으로 1000명대를 진입했다. 2월 29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909명을 기록하며 최대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3월은 병실부족 문제와 수도권 집단감염 위험 등이 발생했지만 효과적 대처가 이뤄진 달이었다. 3월 7일 마스크 수급상황이 어려웠던 국민 불만을 반영, 출생연도에 따라 구매 요일을 정하는 ‘마스크 5부제’를 본격 시행했다. 3월 8일에는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 서울 구로 콜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서울 구로콜센터 집단감염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건들은 초기 대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수도권 2500만 인구를 코로나19 위기에 몰아넣을 수도 있었던 고비로 꼽힌다. 3월 15일에는 대구 및 경북 일부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3월 22일 종교·유흥·실내체육시설 등 운영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

△4월부터 국내 누적확진자 수는 1만명대에 돌입했지만 일일 확진자 수는 점차 누그러지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4월 4일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 발표했으며, 4월 13일에는 미국발 입국자 진단검사 의무화를 실시했다. 4월 15일은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자 포함 총선 투표가 실시됐고, 4월 18일에 신규 환자 18명 발생, 58일 만에 10명대 일일 확진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4월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완화해 5월 5일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을 발표, 4월 24일에는 3월 16일 이후 39일만에 일일사망자 0명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진정세에 돌입했다.

◇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비대면’ 세상

코로나19가 확산으로 인해 사람 간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자동차 안에서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개념으로 일부 커피나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제공해오던 ‘드라이브 스루’가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시작했다.

3월부터 전국적인 재택근무가 활성화 됐다. 회의는 웹캠으로 업무는 집에서 하는 직장인들이 늘기 시작했다. 운동은 ‘홈트(홈 트레이닝)’가 대세다. 유튜브에는 축구선수 손흥민, 모델 한혜진 등 유명인들이 출연한 홈트 영상들이 다수 올라왔다.

다소 확산세가 누그러진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등산과 캠핑 등 야외활동을 시작했다. 이전에는 5~6명이 한팀을 이뤄 산악을 즐겼다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혼자 또는 둘이서 마스크를 낀 채 산을 찾는 ‘혼산족·둘산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앞두고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른 나라보다 먼저 위기를 겪고 극단적 봉쇄 없이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으며, K방역에 이어 우리의 새로운 일상까지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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