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가을·겨울, 2차 팬데믹 경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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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가을·겨울, 2차 팬데믹 경고 잇따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4.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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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고, 추워지면 바이러스 확산 우려
정부 의료자원 마련·스스로 방역 참여 강조
국내 코로나19 10명 증가, 9명이 해외유입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팬데믹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백신 등 치료제가 없고, 날이 추워지면 호흡기 바이러스가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지고, 밀폐된 환경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21일(현지시간) “이번 겨울 바이러스 공격은 우리가 지금 겪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장기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국내외 상당수 전문가는 유행이 길게는 2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날이 추워지면 바이러스 성분이 더 강해지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도 봄에 유행하다 겨울에 더 큰 규모로 확산했다. 1918년 스페인 독감도 늦봄에 시작해 남반구를 거쳐 북반구로 돌아오면서 유행 규모가 5배 이상으로 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대책을 강구 중이다. 중대본은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게 병상·의료자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사회집단이 지켜야 할 기본수칙과 세부지침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시설·상황별 지침에는 식당이나 카페에선 2m씩 간격을 두고 앉고, 워크숍이나 교육은 가급적 온라인이나 영상으로 대체한다. 기차·고속버스를 예매할 때에는 한 자리씩 띄어놓고 예매, 쇼핑할 때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으며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악수 대신 목례로 인사하는 등의 행동 요령도 담겼다.

한편 방대본은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총 1만728명이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9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 18명 이후 꾸준히 1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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