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끼' 줄인 식품 인기... 짠맛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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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끼' 줄인 식품 인기... 짠맛은 그대로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4.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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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함량 줄인 제품 매출 상승세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최근 ‘소금끼’가 적은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업체들도 앞 다퉈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저염간장 미네랄 플러스+’는 소금의 양을 25%가량 낮추고 미네랄은 강화해 간장의 짠맛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제품은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매출이 2010년 대비 58%나 증가했다.

대상 청정원의 ‘햇살담은 자연 숙성 저염 진간장’도 나트륨 함유량을 25%가량 줄였다. 대신 천연효모와 굴로 감칠맛을 높였다.

기존 저염 간장과 달리 소량 사용만으로도 깊고 진한 맛을 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3억원 상당이 판매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12%가량 상승했다.

대상이 저염 숙성 공정을 이용해 출시한 ‘재래식 안심 생 된장’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9%가량 올랐다.

대상의 햄 제품인 ‘우리팜 델리’도 나트륨 함량을 20%가량 낮추고 염도가 낮은 신안 섬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15억원 상당이 판매되면서 매출 규모가 전년에 비해 75%나 신장했다.

CJ제일제당도 ‘소금끼’를 줄인 ‘더 건강한 햄 저염’과 ‘해찬들 4선 된장’을 출시하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송식품은 지난해 4월 ‘저염 양조간장’을 출시한 뒤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나트륨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동원F&B의 ‘덴마크 짜지 않은 치즈’도 ‘소금끼’를 0.3% 이하로 낮췄고 매일유업과 올가홀푸드 등도 나트륨을 줄인 어린이 치즈를 내놨다.

농심도 지난해 말부터 나트륨 함량을 줄인 ‘신라면 블랙’을 내놨고 오뚜기도 최근 진라면·스낵면 등 기존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낮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인데 한국인들의 일일 평균 섭취량은 권장량의 2배가 넘는 479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짠 음식이 성인병과 비만의 연결고리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 식품업체들이 나트륨 함량은 줄이면서도 고유한 맛은 유지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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