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대한항공, 유상증자 추진…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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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대한항공, 유상증자 추진…목표가↓”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4.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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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부채비율 올해 말 1000% 상회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1일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검토에 대한 의사결정이 최종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금소진이 가파르게 진행중이고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의 차환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으로 현금 소진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고 만기 도래하는 부채의 차환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시황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을 보더라도 올해 말 예상 부채비율은 1000%를 상회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대한항공이 운영자금 조달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경쟁사와 달리 항공기 및 엔진뿐 아니라 비핵심자산 등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등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있다”며 “다만 투자자들의 위험선호가 크게 위축된 현 시황에서 회사채의 원활한 차환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상증자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최대 1조원은 현 시가총액 대비 52.7%에 이를 것”이라며 “최대주주 한진칼(보통주 지분 29.96%)의 현금 여력(2019년 말 별도기준 단기금융상품 포함 현금성자산 1892 억원)을 감안할 때 유상증자 규모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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