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로 AI 중심 기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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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로 AI 중심 기업 박차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4.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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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기가지니 제품. 사진=KT 제공
KT의 기가지니 제품.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KT가 인공지능(AI) 플랫폼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AI 사업 확장과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지난해 11월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AI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1000여명 규모로 확대해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기가지니를 가정부터 숙박업소까지 보급하고 스마트공장 등 B2B(기업간 거래) 분야와 업무용 서비스 등에 적용하는 등 5G(5세대 이동통신) 환경에서의 AI 서비스 확산 전략이다.

지난달 정기 주총을 통해 구현모 사장이 새 CEO(최고경영자)로 정식 취임한 데 따라 KT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 사장은 취임 전부터 KT가 단순한 통신 기업을 넘어 AI를 비롯한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인정받고자 한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 KT는 혁신 전담조직 BDO(Business Development&Operation) 그룹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구 사장 체제 본격 과제 수행에 들어갔다. BDO 그룹의 핵심 과제는 △고객발 B2B 상품·영업 혁신 △AI 원팀 진행 △AI 기반 업무 효율화 등으로 KT의 AI 중심 체질개선 의지가 드러난다.

KT의 AI사업은 2017년 1월 처음 선보인 기가지니가 중심이다. 음성인식 AI 서비스 솔루션으로 다양한 제품 형태로 선보여 지난해 10월 기준 2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바 있다.

우선 기가지니는 초반 차별적인 제품 형태로 음성인식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의 ‘누구’ 등 경쟁 서비스와 달리 IPTV 셋톱박스 기능과 결합돼 ‘올레 tv’ 가입자의 이용자 수요를 자연스럽게 이끌었고 이후 탁상용 소형 TV 등 다양한 추가 제품을 선보였다.

기가지니는 하만카돈 스피커를 적용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제품 차별화에 신경을 썼고 ‘기가지니2’부터는 적외선 리모콘 기능을 더해 가정 내 가전제품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어린이용 AI 서비스 ‘무민키즈폰’, 크기를 줄인 ‘기가지니 버디’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했다. 다른 제조사 단말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선보여 개발사 생태계 확장도 노렸다.

기가지니 서비스 영역은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기준 73개 건설사와 8개 홈네트워크사와 협력해 AI 아파트를 공급, 입주민들이 스마트폰 앱 음성명령을 통해 조명, 엘리베이터 등 기기를 제어하는 환경을 제공했다. 또 2018년 7월 국내 첫 AI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시작으로 13개 호텔 1200여개 객실에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커넥티드카 기술과도 접목해 자동차와 집을 양방향으로 연결한 홈투카, 카투홈 서비스에 기가지니가 활용된다.

KT는 기가지니에 키즈,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100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개인화 음성합성(P-TTS) 기술에 기반해 기가지니가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선보이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KT는 데이터에 기반한 AI로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 감염병 확산 차단, 재난재해 방지와 복구에도 나설 계획이다. AI 전문 인력 양성과 초‧중학생 대상 AI 코딩교육 등도 진행한다. 기가지니 서비스 외에도 조직 내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 AI 역량을 접목해 디지털 혁신도 이룬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AI는 차세대 네트워크 5G와 결합해 무궁무진한 가치를 만들어낼 혁신기술 중 하나”라며 기가지니를 지속 확대해 누구나 쉽게 AI의 편의성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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