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외환위기 이후 최악...핵심은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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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외환위기 이후 최악...핵심은 일자리"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4.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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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고용안전망 사각지대 취약계층 응급조치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60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과 관련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며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위기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4·15 총선 이후 첫 행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IMF(국제통화기금)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1920~30년대의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로 진단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IMF는 한국도 올해 마이너스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고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라며 "고용유지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를 돕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삶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엄중한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는 노사합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했고, 특히 일시 휴직자가 160만7000명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해 4월 대량 실업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시 휴직자가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직장에 복귀하지 못할 경우,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업자가 19만5000명 감소하고 전달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70만명에 달하는 고용충격이 닥쳤지만 실업급여 신청자는 전전년보다 3만1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며 "(이는) 3월 취업자수 감소가 상용직 등 양질의 일자리보다 고용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인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 중심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로 고용시장의 취약한 단면이 드러났고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4·19 혁명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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