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서울 일부교회 현장예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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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서울 일부교회 현장예배 강행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4.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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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4주째 집회 금지명령 위반…900명 모여 예배
구로구 연세중앙교회·강남구 광림교회 등도 현장예배 진행해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일부 교회에가 현장 예배를 강행, 집단감염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서울 시내 다수 교회는 정부와 지자체의 권고를 받아들여 온라인 예배를 유지했지만,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이날까지 4주째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방역수칙을 어겨 서울시로부터 집회금지 명령을 맏았지만 이날도 오전 11시부터 예배를 시작했다.

서울시와 성북구청 직원 등 75여명이 현장에 나와 집회 금지를 알렸으나 교회 내부에 600여명, 외부에 300여명 등 총 900명이 모여 예배를 봤다. 신도들은 교회 진입로에서 ‘예배를 막는 행위는 예배방해죄에 해당한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경찰 진입과 취재진 접근을 막아섰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교회 예배를 포함해 집회를 금지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이를 위반, 서울시로부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두차례 고발을 당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가 집회 금지명령을 4주째 위반함에 따라 참석자 채증 자료를 분석해 세번째 고발을 할 방침이다.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를 함께 진행해오던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강남구 광림교회 등 일부 교회는 이날도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중구에 있는 영락교회도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했다.

부활절인 지난 12일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했던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는 이날 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해 온라인 예배로 돌아왔다.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와 중랑구 서울씨티교회 신도들은 주차장에 차를 세운 상태에서 라디오를 통해 목사 설교를 듣는 ‘승차예배’를 올렸다. 온누리교회에는 180여대, 서울씨티교회에는 150여대의 차량이 모였다.

경찰은 서울시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아 교회 등 종교시설 190곳에 경찰관 370명을 지원하고,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나온 시·구청 현장점검반의 신변보호와 돌발상황 대응 등에 협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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