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신도시 또 심야 정전, 2만6천여 세대 불편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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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신도시 또 심야 정전, 2만6천여 세대 불편 겪어
  • 최인락 기자
  • 승인 2020.04.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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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에너지, "예비변압기 설치 후 최종테스트 과정에서 오류로 발생해 죄송"

[매일일보 최인락 기자] 

지난 17일 오후 9시 56분경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신도시 일대에 정전사고가 발생해 2만6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부산정관에너지 측은 "사고 직후 복구 작업에 들어가 8분만인 10시 4분경부터 전기 공급을 재개해 부분적으로 정전이 해소되기 시작했지만 각 아파트 수전실 사정에 따라 완전 복구에는 26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심야에 발생한 정전사고로 일부 아파트와 상가의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멈추어 주민이 갇히는 사고가 4건 발생했다. 또 부산 119 상황실에 정관신도시 정전사고와 관련한 문의가 수십 건 접수됐으며 소방차가 출동하자 영문을 모르는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17일 정전사고가 발생한 정관신도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부산정관에너지(사진=부산정관에너지홈페이지)
17일 정전사고가 발생한 정관신도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부산정관에너지(사진=부산정관에너지홈페이지)

정관에너지 측은 18일 “전날 발생한 정전사고는 예비변압기 설치를 진행한 후 주변압기와 예비변압기의 연동상황을 점검하는 최종테스트(Final Test)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오류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종테스트를 실시한다는 예고와 함께 테스트 과정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수용가(주민)들에게 미리 알려드리기는 했지만 실제 정전사고가 일어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관에너지는 이날 정관읍사무소에서 정관신도시 주민들과 기장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관신도시 일대는 한국전력이 아닌 민간전기업자인 부산정관에너지가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으로서 정관에너지는 주연료인 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전기와 지역난방열을 동시에 생산,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잦은 정전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정관읍에는 2017년 2월 정관신도시 전체에 9시간 대정전이 발생했으며 같은 해 7월과 10월에도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또 2018년 4월에는 6천여 가구에 10분간 전력 공급이 끊겨 승강기에 주민들 갇히기도 했으며 2019년 10월 대규모 정전 사고는 40여 분간 지속되기도 했다.

한편 정동만 국회의원 당선인(미래통합당)은 사고당일인 17일 밤 정관에너지를 찾아 정전사고 상황을 확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정 당선인은 “정관지역의 안정적인 전기공급은 주민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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