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163명… 전체 격리해제자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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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163명… 전체 격리해제자의 2.1%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4.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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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격리 해제됐다가 다시 양성으로 판정된 ‘재양성’ 사례가 전국에 16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격리해제자의 2%를 넘는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기준 격리해제자 7829명 중 2.1%인 163명이 다시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 38명(23.3%), 50대 32명(19.6%), 30대 24명(14.7%) 순으로 재양성 사례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 67명(41.1%), 경북 54명(33.1%), 경기 13명(8.0%) 순이었다.

격리해제 이후 재양성 판정까지는 최소 1일부터 최대 35일까지 소요됐으며 평균 13.5일이 걸렸다.

방역당국이 재양성자 중 임상·역학 정보가 보고된 1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명(43.9%)이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재양성자의 접촉자 294명 중 현재까지 2차 감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38명은 14일 간의 모니터링이 완료됐고 256명이 모니터링 대상이다. 접촉자 중 동거가족에서 13명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지만 모두 재양성 사례로 신규 확진은 아니었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의 감염력 분석을 위해 28건의 재양성 검체를 수집해 바이러스 배양 검사를 진행 중이다. 재양성 검체 중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금방 음성으로 전환되지 않는 양성 검체가 검사 대상이다. 28건 중 초기 검체 6건은 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고 22건은 현재 배양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6건에서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다는 것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PCR 검사에서 죽은 바이러스 조각들이 나와 재양성 판정이 됐을 가능성도 있고 바이러스 수치가 낮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경우든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아 전염력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바이러스 분리배양 검사뿐만 아니라 재양성시 노출된 접촉자가 확진되는지 모니터링 결과를 복합적으로 보고 재양성자 관리방안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4일 배포한 ‘재양성 사례 대응방안’에 따라 지자체는 확진자 격리해제 시 14일 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증상발생을 모니터링 한다. 재양성자 발생 시 접촉자 조사, 입원, 격리해제 등 조치는 기본적으로 확진자와 동일하게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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