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회사채 스프레드 추가확대 가능성 기대”
상태바
한화자산운용 “회사채 스프레드 추가확대 가능성 기대”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4.16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여파 덜 받는 ‘음식료·택배·IT·전산 관련업종’ 주목 
사진=한화자산운용
사진=한화자산운용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채권 시장의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종현 한화자산운용 크레딧파트장은 16일 ‘코로나19 유의산업 및 스프레드-채권시장안정펀드 전망’ 화상 세미나에서 “과거 리먼사태 때도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계획부터 실제 집행까지 1.5개월이 소요됐다”며 “현재 스트레드 확대 폭이 충분치 못해 축소 베팅 세력이 따라 붙기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

박 파트장은 “스프레드 축소에 베팅을 주도하는 증권 역시 자금 상태가 어렵다”며 “스프레드가 충분히 확대되기 전인 향후 1~2주 내에 채안펀드도 시장 안정보다는 한정된 매출을 소화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와는 별개로 리먼 사태 당시보다 20배 이상 커진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차환불발로 증권사의 유동성이 고갈되는 등 리먼 사태 때는 없던 새로운 뇌관이 계속 발굴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파트장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AA- 회사채 스프레드는 최대 460bp(1bp=0.01%포인트) 수준까지 확대된 바 있다. 당시 회사채 금리를 국고채 금리의 배수로 환산해보면 최대 2.3배 수준에 달한다”며 “현 국고채 3년물 금리 연 1.2%에 적용하면 회사채 금리는 2.6% 수준으로 스프레드 상단은 140bp가 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프레드가 50bp 수준임을 감안하면 최대 90bp의 추가 확대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큰 내수 업종으로 항공운송과 호텔면세를 꼽힌다. 수출 업종 중에서는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등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금융업에선 지수변동성 확대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부담, ABCP 매입확약에 따른 유동성 고갈위험, 코로나19 취약자산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에 노출된 증권이 높았다.

박 파트장은 “선진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다면 시장이 조기에 안정돼 스프레드 상단은 더 낮은 수준도 가능하겠지만 장기화되면 글로벌 소비 위축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적은 업종으로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