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 열리는 증권가 채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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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도 열리는 증권가 채용문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4.16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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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돌입했지만...예년보다 규모 줄일 듯
핀테크기업 취업문은 확대...대조적 분위기
국내 금융·증권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했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개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금융·증권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했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개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국내 증권가가 코로나19 확산세로 사실상 중단했던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속속 실시한다. 일부 증권사는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는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해 화상 면접도 진행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새 식구를 맞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앞서 증권가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당초 채용일정을 잇따라 보류한 바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신입사원 모집을 진행했다. 모집 직무는 지점 PB, 본사영업, 리서치, 리스크 관리 등이다. 전공에는 제한을 두지 않지만 금융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지난 13일 마감했다. 영업활동을 맡는 프라이빗뱅커(PB)와 기업공개(IPO)·인수합병(M&A)·대체투자 등을 맡는 투자은행(IB) 계열을 모집 직군을 채용한다. 이어 5~6월 면접, 6~7월 건강검진 등을 본다. 창의성면접, 전문성면접, 임원면접 등 3단계로 나뉜다. 

NH투자증권은 이르면 이달 중 신입 사원 공채 모집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공채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17명을 공채로 뽑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직무 중심의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또 SK증권, 유진투자증권도 올해 상반기 중 신입 및 경력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공채로 100여명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구체적인 채용 규모나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경력직 채용을 앞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지원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안타증권은 경력 사원의 면접 전형을 화상으로 대체해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인재 채용을 늘리는 핀테크 기업들도 늘고 있다.

핀테크 관련 회사별로 토스(비바리퍼블리카) 52개, 토스뱅크 26개, 토스 증권 22개, 토스페이먼트 23개, 토스보험서비스 3개 부문 등 대규모 인재 등용문이 열렸다. 토스보험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보험상담 매니저 1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증권가 주력 사업, 기업금융(IB) 등의 사정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다코로나19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완벽하게 잡힌 게 아니라 ‘비대면 면접’이 주를 이루는 만큼 채용규모가 줄어들 거란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취업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증권‧금융 관련 공고를 열심히 찾고 있지만 원하는 직무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아쉬운 상황”, “코로나19로 인해 자격증 시험들도 모두 연기돼 이력서에 뭘 채울지 걱정”, “원하는 직무가 없다 ‘집콕(집에서 생활을 즐긴다)’이 답인가, 내년 기회로”, “올해 경제도 안 좋고 제2의 IMF 온다는 전망이 있어 조급하다”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작된 채용 한파는 증권가를 비롯해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면업종이 많은 서비스 직군에서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라며 “이를 계기로 비대면 업무가 늘면서 신입 채용과 경력 채용 중에서는 신입 공고 규모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취준생들은 시대 흐름에 따른 취업동향, 직무분석 등 유용한 취업 정보를 접하고, 취업전략을 계획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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