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팀볼빅’의 3인방 최운정과 이미향, 손유정이 홈 트레이닝 비법을 소개했다.
지난 시즌 최운정은 LPGA 투어 페어웨이 안착률 1위(84.14%)를 기록했다. 드라이브 샷 결과가 좋은 것은 스윙의 전체적인 균형 때문이다.
최운정은 빈 스윙 훈련법을 추천했다. 벽면을 등지고 스윙하는 동작이다. 클럽을 거꾸로 잡고 스윙하거나 공간이 좁을 때는 신문지 등을 말아 사용하면 된다.
벽을 등진 채 일정한 공간을 확보한 상태에서 스윙한다. 어드레스를 했을 때 벽과 몸 사이는 살짝 띄워 몸의 움직임을 확인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스윙이 너무 가파르게 올라가서 ‘업라이트’하게 치솟고 있는지, 아니면 톱 스윙이 뒤로 처져서 플랫하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다. 또 백스윙 톱 때 오른쪽 히프가 벽면을 스치듯이 자리해야 오른쪽 공간이 충분히 열린 채 회전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테이크 백 때 체중이동이 오른발 쪽으로 잘 옮겨진 결과이고, 오버스윙도 방지할 수 있다. 엉덩이가 벽에서 떨어진 채 필요 이상으로 회전하게 되면 상체의 꼬임이 적어진다. 톱 스윙 때는 클럽 샤프트가 타깃과 평행을 이루지 못한 채 정상적인 스윙 플레인 위로 라인을 가로지르게 된다.
최운정은 “마음이 앞서다 보면 본 스윙 때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다”며 “빈스윙 때의 핵심 포인트를 잘 체크하고 스윙 동작이 각각의 위치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반복하면 이상적인 스윙 플레인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향은 스윙폼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리듬을 강조했다. 이미향은 “집안에서 메트로놈을 활용해 스윙연습을 하다 보면 리듬이 몸에 익어 스윙 감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스윙의 리듬이 좋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불안함 없이 완벽한 스윙을 구사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미향은 “연습장에서 샷의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아마추어골퍼들이 많은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윙 리듬을 일관되게 하는 것이다”면서 “루틴과 리듬을 몸에 익히는 것이 필드에서 더 큰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루키 손유정은 퍼팅 거리감을 익힐 수 있는 훈련법을 제시했다. 3m 거리에서의 반복적인 퍼팅 연습을 추천했다. 특정한 거리를 지정해 반복적으로 퍼팅하면 자신만의 스트로크를 찾을 수 있게 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손유정의 설명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거실 등에 깔아 놓은 카펫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약 네 걸음 정도를 3m라고 생각하고 그 지점에 공을 내려놓고 퍼터로 굴리면 된다. 테이크 백 때 퍼터의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지 않게 양팔의 각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벽면에 긴 거울을 마주보고 스트로크 연습을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손유정은 “주의할 것은 스트로크와 동시에 머리를 들어 볼을 보려고 하는 순간 앞으로 밀어내는 폴로스루가 짧아지기 때문에 볼이 충분히 굴러가지 않을 때가 많다”며 “볼을 보더라도 머리 축을 유지한 채 고개를 수평으로 돌려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