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위성정당 앞날… 민주당 정국 주도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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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위성정당 앞날… 민주당 정국 주도권 예고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4.1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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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정국 드라이브 동력 확보
미래통합당 ‘울상’, 4번째 참패 불명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위성정당 꼼수 논란으로 얼룩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그리고 양당의 비례대표형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의 치혈한 총선열기는 지역별로 명확히 가려져 향후 4년간 정국 잔혹사가 예고된다.

15일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153~178석을,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7~133석을 각각 확보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비례대표 개표는 16일 오후 5시쯤 정확한 의석수가 확정된다. 이는 35개 정당의 참여로 투표용지 길이가 무려 50cm에 달해 자동투표용지분류기에 들어가지 않아 ‘수기 개표’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범여권이 목표로 한 단독 과반의석 달성이 확실시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공약은 물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법안·선거법 개정안 등 손 쉬운 개혁 법안은 물론 예산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 7월 출범 가능성이 높아진 공수처는 민주당의 핵심공약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압승을 손에 쥐고, 안정권의 정국 주도권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한, 여론의 호평으로 차기 대선 후보도 윤각이 드러나는 한편, 경제적 현안 해결을 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도 점쳐지고 있다.

반면, 제1야당 미래통합당 내부는 황교안, 나경원 등의 대표주자가 줄줄이 낙선되면서 결과는 참혹했다. 20대 총선, 19대 대선, 지방선거에 이은 4번째 참패라는 기록도 세웠다. 비례대표 의석까지 포함해 130석 안팎의 결과가 예측 돼, 일각에선 지도부 교체는 물론 보수혁신을 비롯한 강력한 비상대책위원회 발동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군소정당의 원내진입 기회를 넓히기 위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 된 첫 선거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을 자처한 열린민주당은 1~3석이 예측됐다.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으로부터 견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 필요한 적통자 역할을 자부하면서 민주당과 국정과제 교섭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의 진정성이 결합돼 투표율도 66.2%를 기록하는 등 2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다방면으로 의미있는 기록을 세운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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