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민주당 수도권서 또 다시 대승...통합당 악몽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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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민주당 수도권서 또 다시 대승...통합당 악몽 되풀이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4.15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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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참패 되풀이...수도권에서 판세 갈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숙희 여사와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숙희 여사와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15일 오후 11시까지 개표 상황을 종합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때처럼 수도권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미래통합당은 20대 총선에 이어 또 다시 수도권에서 참패하며 전체 승부에서도 민주당에 압도당했다. 수도권에서 다시 한 번 전체 판세가 결정된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승부는 이전 어느 선거 때보다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수도권 승부가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 패배라는 이변을 낳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당초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 1석 차이로 제2당으로 밀려났다.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 표심이 새누리당의 막장 공천 파동에 등을 돌린 결과였다. 새누리당은 서울 49석 중 단 12석, 인천 13석 중 4석, 경기 60석 중 19석, 수도권 전체로는 122석 가운데 35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 35석, 인천 7석, 경기 40석 등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심지어 수도권 보수표밭인 강남벨트와 분당 신도시에도 깃발을 꽂았다. 강남 3구 8개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이 온전히 지켜낸 곳은 서초구(갑·을)뿐이었다. 강남구(갑·을·병)에서는 강남을이, 송파구(갑·을·병)에서는 송파을과 송파병이 민주당에 넘어갔다. 분당에서는 분당갑과 분당을 2곳 모두를 민주당이 차지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당이 강남과 분당 등 일부 지역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20대 수도권 총선 결과는 ‘3김 시대’ 이후 있었던 역대 총선 결과 중 보수가 최악의 성적을 거둔 17대 총선에 버금가는 결과였다. 당시 ‘탄핵 역풍’에 힘입어 여당인 열린우리당(민주당의 전신)은 전체 299석 중 152석 과반을 차지,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 압승을 거뒀다. 한나라당은 서울 48석 중 16석, 인천 12석 중 3석, 경기 49석 중 14석, 수도권 109석 가운데 33석으로 참패한 결과 전체 의석에서도 121석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후 18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81석을 확보한 결과 전체 153석을 과반을 차지할 수 있었다. 또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비교적 선방, 152석으로 역시 과반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대와 21대에서 통합당은 수도권에서 연속 참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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