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초중고생 ‘2차 온라인 개학’…원격수업 성패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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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초중고생 ‘2차 온라인 개학’…원격수업 성패 분수령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4.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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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고 저학년 제외한 전국 모든 학생이 대상
LMS 접속 불안정 이어져…16일 최대고비 전망
코로나 안정화 추세에 등교수업 병행 가능성 대두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개학을 앞둔 경기 안양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 위에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손 소독제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개학을 앞둔 경기 안양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 위에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손 소독제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초등학교 저학년을 제외한 전면 온라인 개학이 16일부터 이뤄진다. 원격교육을 위한 학습 플랫폼에 약 400만명이 접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고3·중3 약 86만명이 온라인 개학에 나선데 이어 16일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 312만7000여명이 온라인 개학한다.

이에 따라 원격수업 학습관리시스템(LMS)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EBS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에 접속할 잠재 인원이 당초 86만명에서 약 400만여명으로 4배 이상 늘어나게 됐다. 이번 2차 온라인 개학이 원격수업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교육 당국이 제공하는 이들 주요 LMS이 연일 접속 장애 등 말썽을 일으키고 있어 교육 현장의 불만이 터져 나온다. 고3과 중3만 온라인 개학한 상황에서도 접속이 불안정해지는 상황 등이 발생하고 있어, 더 많은 학생들이 원격 수업에 참여하게 되는 2차 온라인 개학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급속하게 LMS 동시 접속자가 늘어나게 될 16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앞서 EBS 온라인클래스는 지난 9일 1시간여 접속이 지연된데 이어 지난 13일과 14일에도 일부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e학습터도 지난 14일 지역별로 로그인이 안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교육부 등은 지난 13일 EBS 본사를 방문해 온라인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했지만 접속 장애가 잇따르면서 혼선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EBS 온라인클래스는 교육부 추산으로 전체 학생의 약 70%가 활용할 예정이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B플랜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번 온라인개학에는 초등4~6학년 132만명도 포함된다. 초등학생은 중·고고생 대비 온라인 수업에 미숙해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족과 한부모·조손 가족, 맞벌이 가정 등 돌봄 취약계층의 초등학생의 경우 보호자가 직접 원격수업을 지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교육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또 학생 간 디지털 환경 격차는 물론 원격 수업 방식에 따른 학교 간, 시·도 간 교육 격차 역시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모습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온라인 원격수업과 함께 등교수업 병행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국장)은 “코로나19 추세 등을 살펴보면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시기를 신중히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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