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이낙연 "유권자 믿는다" 황교안 "견제 의석 주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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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이낙연 "유권자 믿는다" 황교안 "견제 의석 주실 것"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4.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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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km 국토종주 안철수 깁스한 채 투표
이해찬·이인영·심상정 등 이미 사전투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부인 김숙희 씨(왼쪽)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와 부인 최지영 씨가 15일 오전 각각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부인 김숙희 씨(왼쪽)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와 부인 최지영 씨가 15일 오전 각각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여야 지도부가 총선 당일인 15일 일제히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전의 사령탑이자 정치1번지 종로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대결을 벌인 이낙연 전 총리는 "유권자를 믿는다"고 했고, 황 대표도 "정권 견제 의석을 국민이 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통합당 선거전을 이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2단지 아파트에 위치한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 위원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오간다"며 "(어젯밤 잠은) 잘 잤다"고 답했다. 또 선거전을 끝내고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네거티브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것은 없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그건 유권자의 분별력을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문화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도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황 대표는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이 정부를 견제 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투표소 내 기표소 배치와 관련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제 기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 하라고 요구했다"며 "이것은 정말 심각한 부정선거의 의혹이 아닐까 생각한다. 돌아가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투표소 측은 황 대표의 발언 직후 기표소 안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그는 "투표율이 지난번보다 높을 것"이라며 "통합당에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구기동 하비에르 국제학교에 차려진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우리 국민은 대통령제하에서 거대 양당의 극한투쟁을 끝내고 싶어할 것"이라며 "민생당 지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마라톤의 여파로 발 깁스를 한 채로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에서 오전 9시20분께 투표를 했다. 안 대표는 지난 국토대종주 때 400km가 넘는 길을 달리며 총선 활동을 펼친 여파로 현재 깁스를 한 상태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보다는 투표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투표 참여"라며 "어떤 후보라도 좋으니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또 "18세 유권자들이 반드시 투표를 참여해줘야 한다"며 "미래에 빚을 떠넘긴다거나 미래세대에게 잘못된 결정을 하지는 않는지 공약을 엄밀히 살펴 본인 판단으로 투표해달라"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등은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에 이미 참여했다. 야권의 박형준, 신세돈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 등도 사전투표로 이미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각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후 투표가 끝난 후 총선 개표방송을 시청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비례위성 정당인 시민당과 함께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통합당 또한 한국당과 함게 도서관 대강당에서, 민생당과 정의당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방송을 시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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