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동양, 스마트 기술로 레미콘 생산 혁신 이끈다
상태바
유진기업‧동양, 스마트 기술로 레미콘 생산 혁신 이끈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4.13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 기술 접목 ‘모듈러 타입 이동식 배처플랜트’ 개발
모듈러 타입 이동식 배처플랜트(BP). 사진=유진그룹 제공
모듈러 타입 이동식 배처플랜트(BP). 사진=유진그룹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유진기업과 동양은 공동으로 모듈화와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인 ‘모듈러 타입 이동식 배처플랜트(BP)’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BP는 시멘트, 골재, 물 등을 알맞은 비율로 혼합해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통상 대량생산을 위해 공장에서 대규모의 고정 설비(정치식)로 운용되나, 건설현장과의 거리, 구축비용 등의 문제로 각 건설현장에 이보다 규모가 작은 현장BP를 설치해 사용하기도 한다.

양사가 이번에 선보인 모듈러 타입 이동식 배처플랜트는 기존의 현장 배처플랜트보다 이동, 설치,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린 설비다. 

기존의 210㎥ 규격 현장BP가 설치까지 최소 한 달이상이 걸리는 반면, 새롭게 개발된 모듈러 이동식BP는 일주일 이내에 설치를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할 수 있다. 자재 운반과 설치에 필요한 비용, 인력 등 자원을 절감한다. 

모듈러 이동식BP는 현장BP에 준하는 생산능력을 갖추고도 이동식BP의 편의성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시간당 생산량을 일반적인 현장BP(210㎥)의 약 70% 수준인 150㎥로 유지한 채 각 부품과 구성 설비들을 모듈화해 조립식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스마트 기술도 탑재했다. 기존 현장BP는 설비 내부의 고정된 운전실에서 생산 패널을 조작해야 했다. 반면 이번 BP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운전실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서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무선으로 모니터링하며 원격 조작할 수 있다.

기존 설비에서는 항상 필요했던 전담 운전원 없이도 설비 운용이 가능하다. 배처플랜트에 골재를 투입하는 중장비 기사 등 다른 공정의 근로자가 기초적인 조작법만 숙지하면 설비를 조작할 수 있다.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건설현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전망이다. 

골재, 시멘트 등 분체, 혼화제 등의 재고를 정밀 측정할 수 있는 자동측정 장비들을 이동식BP로는 최초로 도입했다. 혼화제는 특유의 끈적거림과 유동성, 어두운 색상 때문에 그간 정치식BP에서도 재고 측정이 쉽지 않았다. 유진기업의 모듈러 이동식BP는 기존 방식을 독자적으로 개량한 측정장치를 통해 측정 정밀도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모바일 접속으로 실시간 재고 파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외부 원격 조작시에도 레미콘 믹서트럭에 콘크리트를 정확히 투하할 수 있도록 광학식 센서를 이용한 믹서트럭 정위치 알림 시스템도 갖췄다.

유진기업과 동양은 지난 2016년 한가족이 된 이후 영업과 구매부문에서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시너지를 높여왔다. 연구소를 보유한 유진기업이 동양의 합류로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할 수 있는 인적 물적 토대를 보강했다. 이번 공동개발은 영업과 구매부문을 넘어서 기술부문에서도 양사의 시너지가 빛을 발한 첫 사례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의 경우 의견교환 수준을 넘어 기획부터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도 스마트팩토리에 적용될 일부 기술을 미리 적용한 결과로 특허 출원도 진행중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객과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스마트한 기술개발로 레미콘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건설인프라가 부족한 해외건설현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