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중 1곳 적자…한라건설 등 7곳 적자 전환
[매일일보] 지난해 상장 건설사 2곳 중 1곳 꼴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건설과 한라건설 등 7곳은 2011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호건설은 적자가 2011년 495억원에서 지난해 7279억원으로 약 15배로 증가하는 등 건설사 13곳은 적자 규모가 오히려 더 커졌다.
동부건설은 적자 규모가 2011년 1511억원에서 지난해 39억원으로 줄었지만 2년 연속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적자 축소 건설사는 모두 10곳이다.
결국 2년 연속 적자를 보인 곳이 상장 건설사 32곳 중 23곳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상장 건설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2011년 8686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조473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전체 영업이익도 총 1조6756억원에 그쳐 전년(2조6434억원)보다 36.6% 줄었다.
상장 건설사 62곳 중 절반이 넘는 32곳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영업이익 면에서 악화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매출액은 지난해 114조8천857억원으로 2011년(103조8383억원)보다 10.6% 늘었다. 건설업계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은 쪼그라든 것이다.
특히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아파트 미분양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처리비용 등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미분양은 7만4835호로 전년(6만9807호)보다 7.2% 늘었다.
다만 대형 건설사들은 그나마 국내 주택경기 부진을 해외건설 수주로 만회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649억달러로 전년(591억달러)보다 9.7% 늘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대강 사업 등 국내 토목사업에서 경쟁이 치열해 기업들이 최저가를 제시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그러나 건설사 부실이 이제는 많이 청산돼 작년과 같은 실적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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