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꺾은 부활절 열기…일부 교회 현장 예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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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꺾은 부활절 열기…일부 교회 현장 예배 강행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4.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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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일부 교회 신풍속도…‘승차예배’ 등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3주 연속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3주 연속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유지되는 가운데 서울의 상당수 교회들이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다만 일부 교회에서는 주차장에 차를 정차해두고 예배를 올리는 ‘승차예배’ (drive-in worship)를 하기도 했다.

12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이 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전광훈(64)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신도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어겨 서울시로부터 집회금지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이날까지 3주 연속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사랑교회 관계자들과 신도들을 고발한 상태다.

이날도 서울시와 성북구청 직원 등 100여명이 현장에 나와 집회 금지를 알렸다. 하지만 오히려 ‘예배를 막는 행위는 예배방해죄에 해당한다’는 피켓을 든 신도들이 교회 진입로를 가로막은 채 접근을 막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교회 내부에 600여명, 외부에 600여명 등 총 1200여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랑제일교회는 3주째 집회 금지명령을 위반하고 있는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직전 주까지 코로나19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다가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로 전환한 교회도 있었다.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를 비롯해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강남구 광림교회 등이 현장 예배를 연 대표적인 교회다.

특히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는 부활절을 맞아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를 병행했다. 약 7주만에 재개된 현장 예배에는 사전에 참석 허가를 받은 신도 800여명이 참석했다. 교회는 건물 출입구에 전신 소독기를 설치하고 열화상 카메라로 예배 참석자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교회 관계자는 “부활절을 맞아 7주만에 처음으로 현장 예배를 열었다”면서 “대구 방문자나 해외 입국자 등 고위험군의 참석은 허가하지 않았고, 신도간 간격 유지 등 방역지침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차 안에서 설교를 듣는 ‘승차예배’를 진행한 교회도 존재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온라인교회에는 250여대가, 중랑구 서울씨티교회에는 12여대가 모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참석한 신자들에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부활절 계란을 나눠주기도 했다.

한 신도는 “두 달이 넘도록 온라인 예배만 하다가 이렇게 나와 감회가 새롭다”면서 “부활절이 기독교에서 가장 큰 절기인데 이렇게 승차예배를 드려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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