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사각지대' 최소화 나섰지만 ‘반쪽짜리’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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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사각지대' 최소화 나섰지만 ‘반쪽짜리’ 그쳐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4.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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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우려는 ‘여전’…참학, 교육부에 학습도우미 의견서 제출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오전 광주 서구 상일여고 3학년 교무실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출석체크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오전 광주 서구 상일여고 3학년 교무실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출석체크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중3·고3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학습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자녀의 원격수업 태도와, 원격수업의 학업 성취도 면에서 온라인 강의에 대한 신뢰도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 교육청과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 화상 회의를 열고 “인천·광주·강원·충남·경북·경남·부산 등 7개 교육청은 중·고등학교 전체 학생에게 기기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 부총리는 “나머지 10개 교육청은 중3, 고3 학생에게 스마트기기 지원을 완료했다”면서 “기초자치단체장협회에서 스마트기기 기증·대여 노력을 시작한 만큼 교육지원청과 협업해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마트기기가 없어 원격수업을 못 들을 수 있다는 우려가 사그라진 셈이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원격수업을 들을 기기가 없는 초·중·고생이 총 22만3000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에 대한 걱정은 여전했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자녀의 온라인 개학을 앞둔 직장인 128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 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대부분(94.6%)은 ‘자녀의 온라인 개학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중에는 절반에 가까운 48.9%가 ‘매우 걱정된다’고 답했다. 중학교 자녀를 둔 직장인 중에는 42.0%가, 고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중에는 40.8%가 ‘매우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걱정되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자녀의 태도’라는 응답률이 5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 수업으로 교과내용(진도)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56.4%)’와 ‘선생님의 학생들 수업태도 관리가 잘 이뤄질지(54.6%)’도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자녀의 원격수업 수강 경험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8.1%(복수선택 응답률)가 ‘자녀가 원격수업을 받아본 적 없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의 경우 원격수업을 받아본 적 없다는 응답자가 52.0%로 절반을 넘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학습 도우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학부모단체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참학)’은 지난 7일 교육부에 원격수업이 어려운 가정에 온라인 학습도우미를 파견해 달라고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의견서에서는 “온라인 개학과 관련한 학부모에게 상세히 전달돼야 한다”면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었을 뿐더러 소통 방식도 주로 문자를 활용한 일방향식 소통이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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