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온라인 개학…“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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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온라인 개학…“불안한 출발”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4.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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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제작 장비 지원 미흡…EBS 자료 대체 불가피
EBS 온라인클래스 오전 한때 접속지연 오류 발생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 생물화학실에서 3학년 화학실험 과목 담당 교사가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휴대전화로 학생과 전화 통화를 하여 출석 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 생물화학실에서 3학년 화학실험 과목 담당 교사가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휴대전화로 학생과 전화 통화를 하여 출석 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전국 중3과 고3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이 미뤄진지 38일만이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모든 수업이 스마트기기로 진행된 탓에 곳곳에서 차질이 불거졌다.

9일 오전 9시께 중3·고3 학생들은 각자 집에서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고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의 원격수업은 이달 16일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이달 20일에는 초 1~3학년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될 예정이다.

원격수업은 세 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먼저 교사와 학생간 화상 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이 있다. EBS 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과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도 존재한다.

이 가운데 ‘실시간 쌍방향형’이 학생들의 출결석이나 학습 상태를 점검하기 용이한 만큼 가장 효율적인 유형으로 꼽힌다. 하지만 교사들에게 동영상 제작을 위한 전문 장비가 지원되지 않은 데다, 서버 접속 문제가 야기되면서 EBS 자료 등으로 대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EBS 온라인클래스 등 학습관리시스템(LMS)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접속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EBS는 서버 폭주 가능성에 대비해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계속된 오류로 인해 이날 오전 한때 접속지연 안내문을 띄울 수 밖에 없었다.

당시 EBS 측은 안내문을 통해 “현재 이용자 증가로 인해 초등·중학 온라인클래스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동안 EBS 초등, 중등, 고교 사이트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이용해 달라”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도 온라인 개학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학생들에게서 발생한 접속 문제도 한 몫 했지만 수업 화면만 띄워놓은 채 SNS 등 딴짓을 하는 학생들도 상당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중3 자녀를 둔 강모(40대)씨는 “아이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컴퓨터 위치를 거실로 옮겼지만 이 마저도 큰 효과가 없었다”면서 “아이의 수업 시간 내내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언제까지 원격수업이 지속될지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교육부는 초등학생 저학년의 원격수업이 시작되는 20일까지 그간 발생한 애로상황을 점검하고 보완점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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