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스윙스테이트] (10)경기 수원을 백혜련 vs 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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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스윙스테이트] (10)경기 수원을 백혜련 vs 정미경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4.0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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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재보선 이어 리턴매치 고대 동문 여검사 대결
젊은층 유입에 민주당세 커져...정 후보 관록으로 맞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원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정미경 후보가 등록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원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정미경 후보가 등록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경기 수원을은 수원갑 선거구와 함께 수원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스윙스테이트로 꼽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미경 후보, 두 여검사 출신 정치인의 리턴매치로 더욱 주목도가 높은 곳이다. 두 사람은 고려대 동문인데다 수원지검 근무 경험 등 공통점도 많다. 다만 정치경력에서는 정 후보가 훨씬 선배다. 최근 젊은층 유입으로 이 지역 민주당세가 강해지기는 했지만 정 후보의 관록을 감안하면 투표함 뚜껑을 열때까지는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9일 현재까지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로는 백 후보가 앞서가는 모습이다. 다만 격차는 여론조사별로 차이가 크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기호일보와 경기일보 의뢰로 3월 27~28일 수원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백 후보 58.7%, 정 후보 28.1%로 3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다. 반면 지난달 11일 공개된 아이소프트뱅크 여론조사(중부일보 의뢰로 3월 9일 수원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백 후보 41.2%, 정 후보 38.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중간쯤에 위치한 결과도 있었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알앤써치 여론조사(경인일보 의뢰로 3월 23~24일 권선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22명을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백 후보가 47.9%, 정 후보가 34.9%로 13%포인트 격차였다. 

백 후보가 앞서가는 상황은 최근 이 지역 주민구성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 다니는 대학생 유권자, 호매실지구 개발에 따른 젊은층 유입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후보가 이 지역에서 먼저 기반을 다지기 시작한 선배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일방적인 승부로 흘러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 후보는 18대 의원을 지낸 뒤 2014년 재보선에서 정치신인이던 백 후보를 꺾고 19대 국회에 재입성했다. 정 후보는 20대 총선에서는 수원무로 공천을 받았다. 백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다시 수원을에 도전, 국회에 입성한 뒤 본격적으로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는 모두 '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사이언스파크는 2014년 수원시가 입북동 일원 35만2000여㎡ 부지에 글로벌 R&D단지 조성을 추진했다가 국토부가 그린벨트를 해주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백 후보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그린벨트 해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TF를 구성하고,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정 후보는 "민주당 시장과 국회의원들의 의지가 없어 사이언스파크가 표류되고 있다"며 민심을 흔들고 있다. 사이언스파크 외에 백 후보는 신분당선 조기착공, 군공항 이전 등을, 정 후보는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수원 비행장 이전, 신분당선 복선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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