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격전지] (7)경남 창원성산 이흥석 vs 강기윤 vs 여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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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격전지] (7)경남 창원성산 이흥석 vs 강기윤 vs 여영국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4.09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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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지'로 불리지만 단일화 불발로 승부 미지수
19대 총선처럼 보수 강기윤 후보 승리 가능성 전망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당 후보들이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민중당 석영철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당 후보들이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민중당 석영철 후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진보 진영의 '성지'로 불리던 경남 창원성산 선거전이 예측 불허의 승부로 흐르고 있다. 진보 단일화가 불발된 결과다. 

창원성산 선거구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 경남에서 가장 진보가 우세한 지역으로 17~18대 총선까지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의원이 승리했고, 20대 총선에서는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가 당선됐으며 2018년 재보선에서도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는 진보 후보 간 단일화 불발로 진보표가 분열되면서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 강기윤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진보 단일화 불발로 19대 총선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보수 진영은 이번에도 19대 총선처럼 강 후보를 내세웠다. 

현재 이곳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 후보, 정의당 여 후보 간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8일 공개된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창원KBS 의뢰로 5~7일 창원성산 선거구에 거주하는 성인 500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여 후보와 강 후보는 각각 31.3%, 31.0% 지지율로 불과 0.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이 후보가 21.4%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민중당 석영철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당 조규필 후보, 민생당 구명회 후보는 각각 1.8%, 0.6%, 0.2%로 판세에 영향을 줄만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

같은 날 공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MBC경남 의뢰로 5일 창원성산 선거구에 거주하는 성인 509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포인트,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3파전 구도가 확인됐다. 다만 지지율에서는 차이가 났다. 이 조사에서는 강 후보가 42.8%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렸고, 이어 이 후보 24.9%, 여 후보 24.5% 순이었다. 역시 다른 후보들은 판세에 영향을 줄만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초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국립창원대학교 공공의료대학 설립, 노동계 숙원사업인 노동법원 설립, 정부의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투자 강화에 관한 정책지원 등을 공약했다. 그는 '민주당', '문재인' 키워드를 내세워 "국정안정과 창원경제의 회복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중이다.  경남도의회 의원 등을 지낸 강 후보는 창원을 4차산업 거점도시로 조성하겠다며 드론시티와 자율주행차 시범도시 구축을 공약했다. 이를 위한 검인증센터, 산업지원센터와 같은 행정시설과 관련 업체들도 유치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청소년 관련 법 재정과 인프라 구축, 문화공간 마련 등도 공약했다. "진보 단일화 못해도 정면돌파하겠다"고 공언한 여 후보는 자신의 국회 활약상을 알리며 창원도시계획 공약을 내놨다. 그는 남부내륙철도 창원 직접 연결노선 마련, 도시 감수성을 살리는 친환경 트램 도입, S-BRT 도입과 버스체계 개편, 시민이 참여하는 제2의 창원 도시계획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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