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이어 차명진 폭탄 발언...통합당 덮친 막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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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이어 차명진 폭탄 발언...통합당 덮친 막말 악재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4.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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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차명진 전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15 총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잇단 막말 악재가 미래통합당을 덮쳤다. 관악갑의 김대호 후보가 세대 비하 발언으로 제명당한 당일 김 후보의 발언을 뛰어넘는 폭탄 발언이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세월호 유가족이 문란한 성행위를 벌였다는 발언이다. 통합당은 즉시 차 후보를 제명하겠다고 했지만 총선 판세에 중대한 악재가 될 전망이다.

8일 통합당에 따르면, 지난 6일 OBS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차 후보는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가 세월호 관련 페이스북 막말 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며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성금을 다 모아서 만든 그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라고 답했다. 해당 기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차 후보는 성행위를 표현하는 은어를 서슴없이 사용하기도 했다.

차 후보는 또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 “제가 표현이 특별히 거칠어서 혹시 당사자가 아닌 진짜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세월호를 이용해서 그야말로 대통령을 쫓아내고, 억지 누명의 씌워서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 분들을 향해 저는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직 후보자 입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 없는 말로, 예정된 방송 이전에 조치하라고 당에 지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토론회 방송은 이날 오후 예정돼 있었다. 김 위원장은 또 “전국에서 노력하고 있는 통합당 후보자들에게 큰 분노를 알린 개탄스러운 발언”이라며 제명을 강력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차 후보는 “어떻게 논란이 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 후보의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유가족들,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 자식 팔아 생계 챙긴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도 차 후보는 당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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