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초대형 글로벌 TV 시장, 삼성 QLED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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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초대형 글로벌 TV 시장, 삼성 QLED가 주도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4.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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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ED 초대형·8K 라인 대폭 확대
올해도 글로벌 점유율 30% 넘긴다
삼디 QD디스플레이 양산과는 무관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 갤러리아 광교점에서 2020년형 QLED 8K TV 85형 QT950S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 갤러리아 광교점에서 2020년형 QLED 8K TV 85형 QT950S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비중이 커지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QLED TV를 앞세워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 패널 양산 방침과 관계없이 기존의 QLED 중심의 TV 전략이 이어지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30%대 돌파에 나선다. 옴디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30.1%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초고가·초대형의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말하는 초대형은 75인치 이상, 초고가는 가격 2500달러(292만원) 이상이다. 중저가 모델을 많이 팔아서 글로벌 TV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저가 모델 대량 생산을 무기로 글로벌 T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중국과 같은 전략으로 맞부딪치는 것은 소모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례로 글로벌 LCD 패널 시장은 중국의 저가 공략으로 국내 디스플레이의 지배력은 사실상 상실됐다.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출하량을 보면 삼성전자와 다른 업체와의 간극이 매출 기준보다 좁혀진다. 출하량 기준으로 1위는 삼성전자(19.8%). 뒤를 이어 LG전자(12.2%), TCL(9.2%), 하이센스(7.8%), 샤오미(5.8%)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의 지배력은 프리미엄 TV 시장을 장악한 점에서 비롯된다. 초고가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52.4%다. 2위 소니(24.7%)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점유율 55.3%를 달성해 분기 점유율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초대형 TV 점유율도 49.6%로 1위다. 삼성전자가 비싼 TV를 많이 팔아서 경쟁사 대비 매출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제품 QLED TV가 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QLED TV를 532만3000대 팔았다. 2018년(259만9000대)에 비해 2배가 넘는다. QLED가 삼성 전체 TV 판매 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6.3%)보다 지난해(12.1%) 2배 가량 높아졌다.

올해 2020년 QLED TV 전략은 더 공격적이다. 삼성전자는 QLED 8K 모델 수를 지난해보다 2배 늘려 총 9개를 선보인다. 다양한 화면 크기를 제공해 초(超)고화질 8K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악재 속에도 QLED 8K 라인 판매량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라인 모델도 11개에서 19개로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QLED의 빠른 성장세가 말해주듯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며 “삼성디스플레이 QD디스플레이 양산과 QLED 전략을 연관 짓는 것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새로운 디스플레이 패널이 나오게 되면 이를 제품화해 TV로 내놓기까지 상품성, 수율, 수익성 등 따져야 할 것이 많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나오지도 않은 QD가 프리미엄 TV 제품 패널로 나올 것처럼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라며 “삼성이 오랜 기간 준비했던 마이크로LED TV도 이제 상용화 시동을 거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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