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코로나 이후 변화 못 읽으면 오래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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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코로나 이후 변화 못 읽으면 오래 못 가”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4.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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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창립 67주년 최종건·최종현 회장 '메모리얼 데이'
최태원 “유산으로 새 역사 쓰자”…SK 新안전망 강조
지난 2018년 최태원 SK 회장이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현 전 SK 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지난 2018년 최태원 SK 회장이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현 전 SK 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며 딥체인지(Deep change)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8일 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아 개최한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서 “코로나19 이후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므로 운 좋게 위기에서 생존했다더라도 커다란 흐름과 변화를 읽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오래 전부터 일을 대하는 생각 자체를, 그리고 사업을 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딥 체인지'를 준비한 이유”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는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삶을 통해 양적, 질적으로 크게 도약해 왔다”며 “우리가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이번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자”고 다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5일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 고객, 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Safety Net)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날도 최 회장은 “SK가 사회를 지켜주는 의미 있는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도 “코로나19를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극복하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바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 경영진은 2018년부터 그룹 창립기념일인 4월 8일에 맞춰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하고 최종건·종현 형제를 추모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각자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30여분간 추모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최신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가족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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