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연구개발에 힘 쏟는 건설 ‘빅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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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연구개발에 힘 쏟는 건설 ‘빅5’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4.08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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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 5139억원…전년比 28% 증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 0.94% 달해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가 매년 연구개발비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올해 1%를 넘길 것으로 점쳐진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건설사는 지난해 5139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이는 전년(4014억원) 대비 28.0%(1125억원) 늘어난 수준이자, 개별 매출액 합계(54조9231억원) 대비 0.9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1723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면서 5대 건설사 중 최고치를 자랑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72%로 가장 높았다. 현대건설은 최근 3년간 평균으로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를 상회했다.

삼성물산은 5대 건설사 가운데 연구개발비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삼성물산의 2018년도 연구개발비는 798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1435억원까지 급증했다. 그 결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0.38%에서 0.72%로 늘어났다.

대림산업도 연구개발비가 659억원에서 866억원으로 31.4%(207억원)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18%에 달했다. 5대 건설사 가운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를 상회한 곳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단 2곳에 불과하다.

GS건설은 연구개발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GS건설은 △2017년 541억원 △2018년 527억원 △2019년 482억원으로 꾸준히 연구개발비를 줄였다. GS건설은 매년 주총을 통해 스마트팜, 모듈러 등의 신규 사업을 추가하고 있다.

GS건설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GS건설은 지난해 6월 스페인 소재 수처리 자회사인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무형자산 취득액이 14억원에서 40억원으로 194.7%(26억원) 증가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연구개발비가 653억원에서 634억원으로 2.9%(19억원) 줄어들었다. 하지만 매출액(8조919억원)이 20.7%(2조1127억원) 감소하면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64%에서 0.78%로 0.14%포인트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비가 늘어났지만 제약이나 IT업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몇 년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던 만큼 연구개발비를 확대하는 흐름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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