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가 8일 퇴임 이후 처음으로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도지사와 환담을 나누고 코로나19 성금도 전달했다.
김관용 전 도지사는 도청 전정에 마중 나온 이철우 도지사와 간부공무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고는 도지사실로 이동해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도지사는 먼저 이철우 도지사의 코로나 대응 조치가 코호트 격리 같은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이뤄졌다며 치켜세웠다.
김관용 전 도지사는 “코로나 때문에 올 수도 없고, 늦었지만 이 지사를 돕기도 하고 건의할 것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한계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나라의 지도자로 나설 사람으로 이 지사가 맡을 때가 됐다”며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으로 함께 가줘야 한다“고 이 지사가 차기 대한민국 지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지역이 (과거 정권으로부터)혜택 받은 것도 없다. 은혜를 입은 것처럼 보이지만 좀 억울하다”면서 “경북정체성과 혼을 이 지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경북지사는 다른 자치단체장과 구분돼야 한다”고 재차 이 지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도지사는 “총선이 끝나면 대구경북 통합을 위해 대구경북 국회의원 중심으로 법을 만들어 (대구경북통합)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그 때 김 지사님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세상이 달라졌다. 도민들 기가 많아 죽어있다”면서 “경북에서 앞장서 경제를 일으킬 범 도민 운동을 벌여야 하는데 김 지사께서 지혜를 보태 달라”고 했다.
한편 김관용 전 도지사는 6선 자치단체장으로 지난 2017년 대선 출마하는 등 다양한 정치 경력을 갖고 있다. 이철우 지사와는 김 전 지사 시절 이지사가 정무부지사를 지낸 인연을 갖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8년 6월 30일 퇴임 후 필리핀으로 유학길에 올라 곧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