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격전지] (6)경기 의정부갑 오영환 vs 강세창 vs 문석균
상태바
[3파전 격전지] (6)경기 의정부갑 오영환 vs 강세창 vs 문석균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4.08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구 세습' 논란 무소속 문석균 예상밖 졸전
30대 소방관 출신 오영환 선두, 강세창과 양강
다급한 文 '아빠 찬스'까지 사용...막판 변수로
(왼쪽부터) 민주당 오영환, 통합당 강세창, 무소속 문석균 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오영환, 통합당 강세창, 무소속 문석균 후보.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아빠 찬스' 논란이 선거전에도 치명타가 된 것일까. 팽팽한 3파전이 예상됐던 경기 의정부갑 선거가 의의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미래통합당 후보 간 양강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부친이 내려놓은 지역구를 물려받기 위해 나섰던 무소속 문석균 후보는 한참 뒤처진 모습이다.  

경기 의정부갑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다. 아들인 문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지역구 세습' '아빠 찬스' 등의 논란에 휩싸인 끝에 결국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했다. 문 후보는 문 의장이 닦아놓은 탄탄한 지지 기반에 자신감을 가진 듯하지만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지난 5일 공개된 한국리서치 여론조사(KBS 의뢰로 2~4일 의정부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성인 500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 지지율은 7.0%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의 이벤트성 인재영입으로 선거에 나온 서른 초반의 오영환 후보의 지지율은 45.1%에 달했다. 통합당의 강세창 후보는 28.0% 지지율로 오 후보와 양강 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아이소프트뱅크 여론조사(중부일보 의뢰로 3일 의정부갑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문 후보 지지율은 8.2%에 그쳤다. 오 후보는 45.3%, 강 후보는 33.1%로 양강 구도가 다시 확인됐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한참 밀리자 오 후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는 7일 지역 유세에서 오 후보를 "의정부를 떠날 사람"으로 규정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민주당을 지켜낸 본인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도 변함없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도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더 의정부 국회의원으로 적합한지 의정부 시민들 앞에서 평가받길 원한다"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같은날 그는 '아빠 찬스'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이날 유튜브 채널 '문석균 TV'에 등장한 문 의장은 "전혀 도움이 안되는 애비~"라는 표현으로 아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오 후보 추격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오 후보는 민주당 영입인재 5호 출신으로, 전직 소방관인 만큼 '안전'을 키워드로 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생계 안전, 주거 안전, 어린이 교육 안전, 청년 취업 안전 등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공약으로는 국가재난관리기구 설치, 미군부지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전한 스마트 안전도시 추진 등을 약속했다. 반면 문 후보는 의정부 지역 사정을 손금 보듯 안다며 지역‧생활 공약을 내걸었다. 의정부‧양주 통합,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 반려견 힐링 파크 조성 등의 공약이다. 오 후보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 후보는 현재 통합당 의정부시 당협위원장이라 지역 사정에 밝다는 게 오 후보에 비해 강점이다. 그는 "당선된 다음날 곧바로 의정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며 "공약에 사활을 걸었다"고 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