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완화 기류에 코스피도 1820선 회복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코스피 지수가 1800대로 돌아오며 회복세에 들어섰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와 호재로 작용했다. 미 증시가 폭등하며 아시아 증시에도 나란히 훈풍이 불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31.72포인트) 오른 1823.6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94%(34.84포인트) 상승한 1826.75로 출발해 한 때 1838.97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1968억원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를 이어갔다. 지난달 5일부터 24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저마다 1535억원 32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1.62%(9.69포인트) 오른 606.9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51%(9.00포인트) 오른 606.21로 개장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최고점에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론 외국인과 기관이 저마다 2820억원과 108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만 3973억 사들였다.
원화 가치는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10원 내린 122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 분 훈풍은 미국 발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신규 사망자 숫자가 처음 감소한 데 대해 “좋은 징조”라며 “우리는 터널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서 내려올 거란 기대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영향으로 6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7.73%(1627.46포인트) 오른 2만2679.99로 마감했다. S&P500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저마다 7.03%, 7.33% 폭등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도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닛케이225지수는 2.01% 급등했고, 상하이종합지수와 대만가권 지수도 각각 2.05%, 1.81% 상승 마감했다.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코스피는 코로나19 사태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유럽 및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불안감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