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골프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디 오픈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디 오픈은 지난 1860년 첫 대회가 열리며 160년 역사를 지닌 가장 전통 있는 대회다. US오픈은 1895년, PGA 챔피언십은 1916년, 마스터스는 1934년에 출범했다.
올해 149회를 맞는 디 오픈은 오는 7월 16일 잉글랜드 켄트주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골프장에서 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취소됐다.
디 오픈이 취소된 것은 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않은 1945년 이후 75년 만이다. 전염병으로 골프 메이저 대회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는 26차례 취소됐는데 그 중 24차례가 1, 2차 세계대전 기간이다.
이로 인해 올해 열기로 했던 로열 세인트조지스에서 내년 149회 대회가 열린다. 원래 2021년에 계획됐던 150회 대회는 2022년으로 미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치른다. 디 오픈은 스코틀랜드 골프장 7곳, 잉글랜드 골프장 6개곳, 북아일랜드 1곳 등 14개 코스를 순환하며 대회가 열린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11월 12일에 열리게 됐다. 마스터스는 예정대로라면 9일부터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마스터스가 4월이 아닌 때에 열리는 것은 1회 대회인 1934년 3월 개최 이후 86년 만이다.
5월로 예정됐던 PGA 챔피언십은 8월 6일부터 9일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고, 6월에 개막하려던 US오픈은 9월 17일부터 열린다.
PGA 투어는 5월 21일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시즌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유러피언투어는 6월 25일 BMW 인터내셔널 오픈이 다음 대회다. LPGA 투어의 경우 6월 19일 개막하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