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실시간 쌍방향 수업만 수행평가·학생부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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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실시간 쌍방향 수업만 수행평가·학생부에 기록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4.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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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활용형·과제 수행형은 참고자료로만 활용
부모 등 외부 개입 방지차원…추후 발표로 평가
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갈뫼중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출석과 원격수업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온라인 수업’ 내용에 대한 평가는 등교 이후 지필평가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단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이뤄지는 수업·토론 참여도나 이해도 등은 수행평가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될 수 있다.

7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하고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일선 학교 현장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일선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온라인 개학은 오는 9일부터 고3·중3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면 학생들의 학습 태도 평가와 출석 확인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전국 초·중·고가 순차적으로 개시할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형, 콘텐츠 활용형, 과제 수행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실시간 쌍방향형과 달리 콘텐츠형과 과제형은 교사가 단방향으로 동영상 콘텐츠나 과제를 내주는 유형이다. 실시간으로 얼굴을 보지 않아 평가와 출결 확인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던 방식이다.

이에 교육부는 모든 원격수업 내용에 대한 평가는 등교 이후 지필평가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다만 교사가 학생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경우 학생의 태도를 수행평가나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이 대표적이다. 학생이 보이는 수업·토론 참여도와 이해도가 수행평가·학생부에 반영된다. 또 예체능 교과의 경우 학생이 체육·예술 활동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과제로 제출하면 영상 내용이 수행평가나 학생부에 반영된다.

콘텐츠 활용형과 과제 수행형처럼 교사가 학생을 실시간 관찰할 수 없는 원격수업은 학생이 원격수업 때 보이는 모습이 바로 수행평가·학생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런 수업도 성실히 참여해야 한다. 추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등교 수업을 병행할 때 교사가 원격수업에서 냈던 과제를 활용해 수업 이해도를 재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을 실시간 관찰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작성한 과제는 부모 등 외부의 개입 소지가 있어 논란이 돼왔다. 이에 교육부는 과제물은 추후 등교 수업 때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원격수업 때 작성한 독후감을 등교 수업 때 발표하게 해 내용을 이해했는지와 발표 태도 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수행평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시·도 교육청과 각 학교가 협의해 수행평가 비율은 조정하기로 했다.

원격수업의 출결은 기존 등교 수업처럼 각 교과 담당 교사가 수업 당일 기준으로 확인해 출석부에 기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다만 등교 수업과 달리 원격수업 출결은 수업일로부터 7일 이내에만 확인되면 교과 교사가 출결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은 실시간 화상이나 메신저·문자메시지, 학습관리시스템(LMS) 접속 기록, 콘텐츠 학습 시간 기록 등 자신의 수업에 맞는 방식으로 출석을 체크하면 된다. 담임 교사들은 교과 교사가 체크한 출결 기록과 결석 학생들이 제출한 증빙 자료를 확인해 7일 단위로 종합하면 된다.

출결 처리 마감은 월 단위로 해도 되고, 등교 개학 후에 해도 된다. 학교장이 학교 여건을 고려해 마감 처리 시기를 정할 수 있다. 교사들이 출결을 7일 단위로 종합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원격수업 일주일 치를 몰아서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돼 1학기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고려해 시·도 교육청 등과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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