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호남쟁탈전] (4)전남 여수갑 주철현 vs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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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호남쟁탈전] (4)전남 여수갑 주철현 vs 이용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4.0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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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주당 바람에도 접전 양상
청문회스타와 여수시장 경력대결
검사 출신 막역한 사이에도 비난전
민주당 주철현(왼쪽) 후보와 무소속 이용주 후보.
민주당 주철현(왼쪽) 후보와 무소속 이용주 후보.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전남 여수갑 선거는 검사 출신의 현역의원으로 국정농단 '청문회 스타'로 불리우는 무소속 이용주 후보와 이 후보의 8년 선배이자 검사장 출신으로 여수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후보가 2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호남에서 민주당 돌풍이 불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만큼 이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두 후보가 서로를 향해 신랄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 것도 그만큼 선거전이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주 후보의 상포지구 특혜 의혹에 대한 명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고, 주 후보는 이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과 민주당 복당 발언 등을 놓고 맹공격을 가하고 있다.

지난 6일 남도일보와 전남CBS, LG헬로비전이 실시한 여수갑 선거구 후보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주 후보를 향해 "2005년 10월 23일 상포지구 개발을 요청했는데 같은 해 11월 17일 당시 주철현 시장이 사인했다"며 "집 한 채만 지어도 시간이 걸리는데 불과 1달 만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시장이 친인척이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주 후보는 "개인 토지 거래에 5촌 조카가 관련된 건 죄송하다"면서도 "1년 3개월에 걸친 수사와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는데 결론은 아무것도 없다"며 "팩트를 가지고 의혹을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주 후보는 이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과 재산증식 과정을 문제삼았다. 이 후보는 자신이 발의한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고 재산공개 과정에서 '주택 최다보유' 국회의원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주 후보는 "4년 전 제20대 국회의원 출마 당시 이 후보는 배우자와 총 재산을 6억9700여만원으로 신고했는데 현재는 아파트 3채와 상가 2개동 포함 26억원으로 불었다"며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여수는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도시지만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해 지역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 관광도시 인프라 구축과 도시재생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 때문에 인물위주의 투표경향이 강한 여수에서 이번 총선 결과를 쉽게 예단키 어렵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주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와 함께 '문재인 정부 성공'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여수를 대표하는 일꾼은 여수를 잘 알아야 한다"며 "2014년 여수시민들이 기회를 주셔서 시장으로 일하며 여수를 최고의 해양관광도시, 소통도시, 자치분권 상징 도시로 만들었다"고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고 있다. 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신해양시대 건설 △한국해양관광공사 유치 △동북아 해양물류거점항 육성 △여수-서울 철도 2시간대 생활권 △산단노동자 복지관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여수가 국제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여수만의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적극 발굴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두 번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크게 일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여수 농수산 식품산업클러스터센터 건립 △여수 특산품 농수산물 직거래 상설판매소 설치△수산종묘배양장 건립 △여수건강식품연구원 설립 △어촌 뉴딜 300사업 확대 추진 △여수특산물 온-오프라인 전국 유통망 확대 등 여수시 특색에 맞는 농수산업 공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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