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스윙스테이트] (5)서울 서대문갑 우상호 vs 이성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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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스윙스테이트] (5)서울 서대문갑 우상호 vs 이성헌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4.07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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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총학 출신 동기간 6번째 맞대결
16대 첫 대결에서 이성헌 박빙 승리
승패 주고받다 최근 들어 우상호 우위
여론조사서 우상호 오차범위 밖 우세
우상호 또 이기면 3연승으로 4대 2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갑에서 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오른쪽부터), 무소속 신지예,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가 4일 서울 강서구 까치산로 티브로드 강서방송에서 서대문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갑에서 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오른쪽부터), 무소속 신지예,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가 4일 서울 강서구 까치산로 티브로드 강서방송에서 서대문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서울 홍제천 동부 지역에 속하는 서대문갑은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등 대학가로 대표되는 신촌을 끼고 있다. 동시에 강북의 대표적 부촌인 연희동도 포함하고 있어 특정 선호 정당이 정해지지 않은 서울 민심의 풍향계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실제 그동안 여러 차례 총선에서 진보와 보수 후보가 번갈아 승리를 거둬왔다. 이에 더해 이곳은 매번 같은 후보들 간 결전이 반복되는 점이 특색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는 이번 총선이 벌써 6번째 맞대결이다. 그동안 두 후보의 전적은 3대 2로 우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데, 특히 최근 우 후보가 2연승을 거두면서 흐름상 우위에 있다. 현재 여론조사 상으로도 우 후보가 우세한 상황이다. 

지난 6일 공개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여론조사(MBC 의뢰로 지난 4~5일 서울 서대문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우 후보는 48.4%의 지지를 받아 32.0%의 지지를 받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가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 우 후보가,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5차례 대결에서 두 후보 간 승부는 박빙 승리로 시작해 갈수록 압승 형태로 변하는 추세다. 첫 대결인 16대 총선에서 이 후보는 2% 이내 격차로 승리를 거뒀고, 이어 17대 총선에서는 우 후보가 2% 가량 격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18대 총선에서는 이 후보가 8% 이상 격차로 승리했고, 우 후보는 4년 뒤 19대 총선에서 비슷하게 8% 이상 격차로 승리해 설욕했다. 20대 총선은 격차가 더 커졌다. 우 후보는 이 후보를 14% 이상 격차로 압승을 거뒀다.

서대문갑 선거는 그동안의 전적도 흥미롭지만 삶의 궤적에서도 두 후보의 인연이 남달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 후보와 이 후보는 같은 연세대학교 81학번 동기에다 두 후보 모두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그런데 나이는 우 후보가 이 후보보다 4살이 적다.

우 후보는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6월 항쟁에서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이한열의 영정사진을 들고 선봉장에도 서기도 했다. 정치권의 대표적 '586 운동권' 인사 중 한명이다.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에 선출돼 19대 대선 승리와 함께 명예롭게 임기를 마쳤다. 또 2018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도 출마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경전철 2개 노선 조기 착공 △교육시설 대폭 개선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연세대 졸업 후 민주화추진협의회 기획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김영삼정부 시절 최연소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또 사무부총장, 최고위원을 역임했으며 2012년 대선 때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의 비서실장도 맡았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청년 공간 구성 △원룸 지원센터 개소 △재개발·재건축 투명화 등 대학가인 서대문갑형 맞춤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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